조희연 “꼴찌 탈출 프로젝트 시작한다”…늘봄학교 현장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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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탈출 프로젝트다. 모든 공간을 찾아서 다 돌봄교실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심영면 아현초 교장은 서울 38개 늘봄학교 중 한 곳으로 신청하게 된 배경에 관해 "2학기에 시작하는 것보다 1학기에 시작하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별교실이라는 유휴 공간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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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내에 150개까지 늘리고 ‘서울형 돌봄’도
“꼴찌 탈출 프로젝트다. 모든 공간을 찾아서 다 돌봄교실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 마포구 서울아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5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행률 6%대에 그친 저조한 늘봄학교 참여율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아침 수업시간 전과 정규수업 후∼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 방과 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했다. 누구나 원하면 무료로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저녁 식사도 제공된다. 올해 1학기에는 전체 초교(6175곳)의 44%에 해당하는 2741곳에서 전국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2학기에 모든 초교로 확대된다.
조 교육감이 방문한 아현초는 올해 1학년 입학생 103명을 받았다. 103명 중 오전 7시 반부터 8시 40분까지 오전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은 15명, 수업 후부터 오후 7시까지 오후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은 33명에 달한다.
이날 공개된 돌봄교실에서 1학년 학생들은 축구연습, 종이접기, 아프리카 노래 부르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니 ‘살리보나니’ 노래를 부르던 아이들은 조 교육감과 취재진이 교실에 들어서자 “갑자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라며 호기심을 보였다.
조 교육감은 늘봄학교 정착을 위해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늘봄학교 신청을 해놓고 대기하고 있는 서울시 학생은 200명 정도”라며 “38개인 늘봄학교 도입 학교를 1학기 중 150개교까지 늘려 2학기부터는 원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시스템 갖추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한 달간 ‘늘봄학교 현장 지원단’을 꾸려 현장 지원에 나선다. 지원단은 교육청 본청 인력 6명에 서울 관내 11개 교육지원청별 2∼3명 내외로 꾸려진다. 이들은 수시로 늘봄학교 공간 및 인력지원 상황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확인하고, 따른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심영면 아현초 교장은 서울 38개 늘봄학교 중 한 곳으로 신청하게 된 배경에 관해 “2학기에 시작하는 것보다 1학기에 시작하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별교실이라는 유휴 공간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음악교실, 간이체육실 등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아현초는 늘봄학교 시행을 위해 기간제교사 1명과 행정인력 1명을 신규 채용했다. 늘봄학교를 위한 초등 기간제교사 신청 인원이 전체 1명뿐이라는 답을 교육청으로부터 들었는데, 중등 음악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모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심 교장은 업무 가중 문제 등과 관련해 교사들의 반발과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사들의) 동의 없이 교육 현안이 내려오는 게 부담인 것은 맞다”며 “선생님들은 양보하는 마음이 필요하고, 정부와 사회도 교사들을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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