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미분양 증가에 지방 분양시장 흔들린다

정영희 기자 2024. 3. 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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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시장을 강타한 고금리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영향이 올해 역시 타격을 주고 있다.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방의 분양전망지수 하락은 '1·1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기대감에 상승한 전망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낮아진 결과"라며 "이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분양전망이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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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홈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분양전망 악화 원인으로 지목
이달 25일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위기 반전될까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수도권, 울산, 세종에서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7.5포인트(p) 하락한 73.1로 지난해 1월(7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주택시장을 강타한 고금리와 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영향이 올해 역시 타격을 주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시선이 부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청약시장이 비교적 활발했던 수도권은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른바 '악성 재고'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방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4.8포인트(p) 하락한 81.4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9.0포인트 상승한 83.8을 기록했다. ▲서울 4.9포인트(83.3→88.2) ▲인천 11.3포인트(65.4→76.7) ▲경기 10.7포인트(75.8→86.5) 올랐다.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분양시장 개선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방광역시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82.4로 집계됐다. 울산(84.6→87.5)과 세종(92.3→93.3)은 상승했으나 부산(93.3→70.8) 대전(100.0→85.7) 대구(89.5→80.0) 광주(80.0→77.3)는 내렸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기준 지방광역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1.1% 늘었다. 그 중 부산의 증가율이 33.1%로 가장 높았다.

지방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9.8로 직전월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제주(78.6→94.1)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강원(90.9→61.5) 경북(93.3→73.3) 경남(107.1→87.5) 충북(83.3→75.0) 전북(84.6→78.6)은 하락했다. 제주는 15.5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제주 내 첫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아파트 분양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방의 분양전망지수 하락은 '1·1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기대감에 상승한 전망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낮아진 결과"라며 "이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분양전망이 전국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적용되면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대비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8포인트 하락한 104.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상태로 아파트분양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드러난다는 의미다. 인건비와 더불어 지난달부터 수도권 레미콘 가격이 5.6% 인상되는 등 원자잿값 상승이 원인이 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17.5포인트 하락한 73.1로 집계됐는데, 청약홈 개편 작업으로 인해 3월4일~22일 사이 분양 공고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100.0으로 나타났다. 분양 물량 감소가 미분양 물량 증가폭 둔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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