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개구리 몸통에서 자라는 버섯"…인도서 발견

곰팡이 일종인 '애주름버섯'…움직여도 안 떨어져

[서울=뉴시스] 인도에서 옆구리에 작은 버섯이 피어난 개구리가 발견돼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옆구리에 버섯이 피어난 ‘라오 중간 황금 등개구리’(Rao’s Intermediate Golden-backed Frog)의 모습. (사진=CNN) 2024.3.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인도에서 옆구리에 작은 버섯이 피어난 개구리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CNN은 세계야생생물기금(WWIF) 연구진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의 한 연못에서 옆구리에 버섯이 피어난 살아있는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개구리를 발견했을 당시 연구진은 개구리가 몸을 돌리거나 이동하는 등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차례 포착했지만, 버섯은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에 붙어있었다고 한다.

이 버섯은 곰팡이의 일종인 '애주름버섯'(Mycena)의 일부라고 한다. 이 곰팡이는 일반적으로 썩은 나무와 같은 유기물에서 영양분을 얻지만, 살아있는 식물에서도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코넬대 수의과대학의 연구원 알리사 웨터라우 카가너는 "곰팡이는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새로운 잠재적 숙주에 노출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개구리는 악영향을 받지 않고 이 곰팡이의 가벼운 피부 집락화(촘촘한 미생물 집단 형성)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피부에서 광범위하게 자라거나 몸속에 파고들면 질병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발견된 이 개구리는 '라오 중간 황금등개구리'(Rao’s Intermediate Golden-backed Frog)라는 이 지역 고유종으로 황금빛을 띠고있다. 이 개구리는 최대 2.9인치(7.4㎝)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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