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롯태형, 이범호호, 야구판 잔칫상 차렸는데 공짜로 못본다니... 한달 5500원. 야구중계도 유료화 시대 열렸다[SC 포커스]

권인하 2024. 3.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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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마지막 홈경기를 찾은 LG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15/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선수들이 훈련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KBO리그는 어느해 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당장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KBO리그가 낳은 스타인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면서 KBO리그 판도가 바뀔 상황이다. 선수 1명이 리그의 판도까지 바꿀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류현진이라는 인물이 갖는 상징성이 워낙 크다. 계약 후 곧바로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날아간 류현진은 열흘 정도 팀 훈련을 함께 했는데 그동안 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육성에 FA 채은성 안치홍과 김강민 이재원 등 많은 베테랑들을 영입해 올시즌 5강을 목표했던 한화는 류현진의 가세로 단숨에 5강 이상을 바라보는 팀이 됐다. 지난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고 올시즌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나 지난해 꼴찌에서 2위의 기적을 연출하고 올해는 우승에 나서는 KT 위즈, 탄탄하 국내 전력에 메이저리거 투수를 보강했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을 경질하는 아픔 속에서도 이범호 체제로 새롭게 출발해 7년만에 우승을 목표로 나선 KIA 타이거즈 등도 류현진의 등장에 계산기를 두들기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한화 선수들이 훈련했다.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선보였다.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6/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한화 선수들이 훈련했다.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6/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선수들이 훈련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8/

류현진이 나오는 경기는 팬들을 몰고 다니고 당연히 팬들은 TV를 볼 수밖에 없다. 외부에 있는 팬들은 예전처럼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야구를 시청하게 된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인터넷 야구 시청이 유료화된다.

지난해까지 5년간 유무선 중계권을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이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팬들은 무료로 인터넷 중계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3년 동안은 유무선 중계권을 CJ ENM이 가져가면서 상황이 바뀌게 됐다. CJ ENM이 KBO와 3년 간 총액 1350억원, 연평균 450억원에 계약하며 중계권을 가졌다. 지난 5년간 계약했던 총액 1100억원, 연평균 220억원의 두배가 넘는 액수다.

CJ ENM은 OTT 서비스인 티빙을 통해 KBO리그를 중계할 예정이다. 티빙은 드라마 영화등을 유료 콘텐츠로 제공하는 OTT 서비스 업체다. 프로야구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계산도 있다.

티빙은 KBO리그 중계권 계약과 함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출시했다.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KBO리그 전 경기를 1080P 이상의 화질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16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4월 30일까지 구매하는 이용자에겐 첫 달 이용료를 100원만 받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티빙은 기존 유무선 중계방송 사업자를 통해 제공되었던 전 경기 하이라이트, 전체 경기 다시보기 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정주행 채널 운영,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채팅 기능인 티빙 톡 등의 부가 기능을 정규시즌 개막일인 3월 23일부터 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TV를 통해 중계방송이 제작되지 않는 시범경기들을 CJ ENM에서 직접 제작하고 티빙을 통해 중계방송 하여 야구팬들이 응원 팀의 시범경기를 모두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다. 무료 이벤트 기간 이후 티빙 이용권을 구매하면 KBO 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생중계 서비스를 제외한 전체 경기 다시보기, 전 경기 하이라이트, VOD, 문자 그래픽 중계 등의 서비스는 티빙을 통해 모두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다행인 점은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기존에는 KBO리그 경기 영상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 활용에 제한을 했었다. 올시즌부터는 팬들이 재미있는 장면들로 각종 '밈'과 '움짤'을 만들어 올리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왓차 등 많은 OTT 서비스로 인해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를 돈을 내고 보는 것이 일상화됐다. 이제는 야구도 돈을 내고 보는 시대가 됐다.

TV는 정상적으로 5개 스포츠채널에서 중계 방송을 볼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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