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세대'에서 '이세대'로 뭉쳤다②...애프터스쿨 레이나[인터뷰]

정승민 기자 2024. 3. 5. 15: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6일 이세대 콘서트 개최

애프터스쿨 세라 인터뷰에 이어...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제가 음악에 되게 진심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 진행 중인 이세대 멤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세대는 과거 2세대 아이돌로 활동했던 나인뮤지스 세라, 애프터스쿨 레이나, 와썹 나다, 스텔라 가영, 디아크 정유진이 뭉친 그룹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마주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한 뒤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로도 인기를 끌었던 레이나. 그는 지난 2019년 말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뒤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출발을 알렸다.

최근 OST 발매, 방송 출연, 뮤지컬, 유튜브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레이나. 지난해 말에는 애프터스쿨 멤버들과 회동한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멤버들과 연락은 유지하고 있는 걸까.

레이나는 "단톡방이 있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떤다. 멤버 생일이 있을 때는 이를 기념해 한 번 모이기도 한다. 코로나 때는 다인원이 모이는 게 조심스러웠다 보니 조금 덜 모이게 됐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종종 이야기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방송한 E채널-채널S '놀던언니'에서는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 활동 병행으로 콘셉트 충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밝혔던 레이나. 물론 오렌지캬라멜 활동으로 대중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건 분명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방송에서 고백했듯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이에 관해 레이나는 "모든 건 장단점이 있다. 장점이라면 그만큼 대중에게 각인됐다는 거고, 노래를 좋아해 줬던 분들이 많았던 거니까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은 개인적으로 색깔을 내야 할 때 나타난다. 콘셉슈얼한 것에 맞추며 살아온 생활들이었기 때문에 제 개인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이를 통해 많은 대중에게 각인해야 할 때는 약할 수 있다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에 71호 가수로 출연했던 레이나는 악뮤(AKMU)의 '리바이'(RE-BYE)를 선곡해 규현, 이해리, 임재범 등 심사위원 호평 속 '올 어게인'(All Again)을 받기도 했다.

방송 뒷이야기를 전한 레이나는 "(호평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그렇게까지 (경연에) 자신 있지 않았어서 싱어게인을 오랫동안 고사했었다"며 "경연이라고 하면 현장감 있는 폭발적인 고음을 질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경연에 맞춰진 보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1라운드 때 심사평을 좋게 해주셔서 진짜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과거 유튜브를 통해 '아임레이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업로드했던 레이나는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 커버 영상으로 팬들과 다시 마주하고 있다.

이에 관해 레이나는 "예전에는 회사도 있었고, 편집과 촬영을 담당해 주는 분들도 있어서 본격적으로 했었지만 라디오랑 뮤지컬을 병행하면서 유튜브까지 하기는 어려웠었다. 그렇게 (유튜브) 쉬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계약도 끝난 것"이라며 "최근에 올린 커버는 제가 촬영, 편집까지 다 해야 했었는데, 몇 번 해보니까 어려워서 꾸준히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얼굴을 비췄던 레이나는 지난해 말 뮤지컬 '나도 해피엔딩을 쓰고 싶어'를 통해서도 대중과 마주했다.

뮤지컬만의 매력이 있냐는 물음에 레이나는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진행되고, 그 안에서 배우들과 서로 만들어가는 호흡이 재밌다. 매 공연 회차마다 공기도 다르고 배우들과의 합도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변화도 재밌다"며 "아이돌 활동은 3~4분 정도의 한 곡을 부르고 끝나는 느낌이라면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2시간 이상 호흡이 길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가져가는 감정 변화를 스스로 느끼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애프터스쿨, 그리고 오렌지캬라멜까지 2세대 아이돌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이나는 K-팝을 이끄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레이나는 "아이돌로 활동하던 당시 항상 앞만 보느라 행복감을 못 느꼈던 게 아쉬웠다. 한여름밤의 꿀처럼 1위를 하거나 앨범이 잘 돼도 결과를 즐기며 행복할 줄 알았어야 했는데, 그때는 잘 돼도 다른 앨범을 미리 준비해야 하고 늘 위만, 앞만 보고 살았기 때문에 과정에서 즐거움을 못 느꼈다. 만약 이런 후배들이 있다면 하고 있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세대 활동을 비롯한 레이나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레이나는 "이 사람이 음악에 되게 진심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2세대 아이돌로 얻은 이미지도 물론 감사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서 개인 레이나의 색깔은 이렇고, 이런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는 다른 쪽의 매력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나는 "싱어게인 출연을 기점으로 몇 년 동안 못 했던 제 본업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 당상 소속사는 없지만 스스로 음악을 만들어서 기록처럼 앨범을 내려고 생각 중이다. 대중분들에게 닿을지는 미지수지만, 꾸준히 앨범을 내다보면 제 색깔도 찾고 대중분들도 얘가 이런 노래를 한다고 생각해 주시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세대 콘서트는 오는 8일 예매를 시작하며, 내달 6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와썹 나다 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이현지 기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