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7개월 연속 기준선 밑돌아… “청약제도 개정 효과 기대”

수도권은 소폭 상승… “비수도권보다 청약 경쟁률 높아”

사진은 이날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내려가면서 7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86.2)보다 4.8포인트(p) 내린 81.4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벗어나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9.0p 오른 83.8로 나타났다. 서울 4.9p(83.3→88.2), 인천 11.3p(65.4→76.7), 경기 10.7p(75.8→86.5) 모두 소폭 상승하면서 아파트 분양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분양시장 개선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광역시는 지난달 대비 7.6p 하락한 82.4로 전망됐다. 울산(84.6→87.5), 세종(92.3→93.3)은 올랐지만 부산(93.3→70.8), 대전(100.0→85.7), 대구(89.5→80.0), 광주(80.0→77.3)는 하락했다.

지방도 대부분 지역이 하락하면서 모든 전망치가 기준선 이하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1·10 부동산 대책’기대감에 상승한 전망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방은 지난달 87.6에서 이달 79.8로 7.8p 내렸다. 제주(78.6→94.1)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강원(90.9→61.5), 경북(93.3→73.3), 경남(107.1→87.5), 충북(83.3→75.0), 전북(84.6→78.6)은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3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및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3월 아파트분양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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