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 해외유입 환자 11명...유럽·필리핀·말레이시아 여행 주의 요구!” [오늘의 정책 이슈]

정재영 2024. 3. 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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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각국에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11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11명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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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각국에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올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11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등 유럽을 방문했다가 홍역에 걸려 입국한 사례가 8명에 달했다. 보건당국은 해외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후 출국하고, 여행이 끝난 뒤 발열·발진 등이 있으면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11명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약 30만명으로 전년(약 17만명)의 1.8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선 62배 (937명→5만8115명), 필리핀·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3.7배(1391명→5161명), 동남아시아의 경우 1.7배(4만9492명 → 8만4720명) 환자가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방접종률이 떨어진 반면, 해외 여행 등 교류는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홍역 퇴치국인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올해 해외 유입 환자, 미접종자 등으로 인해 학교나 지역사회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전 세계 홍역 1차 예방접종률은 2019년 86%에서 2022년 83%로 3%p 감소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여행국별로 우즈베키스탄 5명(환자 접촉 1명 포함), 태국 2명, 카자흐스탄 1명, 러시아 1명, 말레이시아·싱가포르 1명, 아제르바이잔 1명이다.

특히 환자 8명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 유럽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최근 국민이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 및 말레이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 여행 계획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해외 여행 후 입국시 발열, 발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거주지 도착한 이후라면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및 다중 시설 방문 자제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해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백신(MMR) 접종률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 혹은 면역력이 저하된 의료기관의 종사자에서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여행 전 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에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 해외여행 시, 홍역 예방 수칙 >
 
◇ (여행 전)
 
① 홍역 예방백신(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
 
② 2회 모두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의료기관 방문하여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받기
 
* 홍역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 과거 예방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 (여행 중)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는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의심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철저
 
 
◇ (입국 시) 발열 또는 발진 등 홍역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검역관에게 알리기
 
 
◇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난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및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의료기관 방문 후 의료진에 해외여행력 알리기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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