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장례식에 화환 하나 안 보내"…중소기업 직장인 한탄

박효주 기자 2024. 3. 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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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장례식에 갔다가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는 한 중소기업 직장인 한탄이 공감을 샀다.

글쓴이 A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나는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단 하루 휴가를 받아 연차를 붙여 3일을 쉬었다"며 "그거마저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욕을 먹어야 했다"고 했다.

화환 하나 오지 않았고 부조도 십원 한 푼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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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할아버지 장례식에 갔다가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는 한 중소기업 직장인 한탄이 공감을 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번 주에 할아버지 장례식 했는데 비참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나는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단 하루 휴가를 받아 연차를 붙여 3일을 쉬었다"며 "그거마저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욕을 먹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챙겨주는 건 하나도 없었다. 화환 하나 오지 않았고 부조도 십원 한 푼 없었다고 한다.

반면 대기업에 다니는 사촌 동생 회사는 회사 이름이 적힌 장례용품(그릇, 컵, 음식)이 600인분 배달이 왔다고 한다. 또 휴가 5일을 받았으며 화환도 사장, 노조, 팀, 사내 동아리에서 4개가 왔다. 부조금도 100만원 정도가 들어왔다고 한다.

A씨는 "저녁에 어른들이랑 술 마시는 데 '앞으로 잘 될 거다. 힘내라' 그러는 데 사촌 동생은 말해 뭐하겠냐"며 "뭔가 자존심이 박살 나더라.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보다 자존감 박살 나서 눈물이 났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글에 크게 공감했다. 이들은 "이럴 때 중소기업 티가 난다", "사내 복지 평소엔 못 느끼다 이럴 때 크게 온다", "회사에서 화환이랑 부조금 보내놨는데 기 좀 살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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