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통감" 증원 반발 강원대 의대 교수들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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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가 의대 정원을 현재 49명에서 140명까지 증원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삭발식을 열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강원대 의과대학 류세민 학장을 비롯한 교수 10여명은 5일 오전 8시 대학 건물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류 학장은 "새 학기가 됐지만 의과대학에는 학생이 없고, 강원대는 지난 4일 교수들 의견과 반대로 140명 증원을 신청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통로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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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가 의대 정원을 현재 49명에서 140명까지 증원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삭발식을 열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개별 의과대학 희망 수요조사에서 학장단은 2025년 입학정원 기준 100명을 제출했고, 이 과정에서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수요조사 총합은 정부의 2000명 증원의 주요한 근거로 둔갑해 비민주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항의하며 교정과 병원을 떠난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처음 의도와 다른 전개에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현재 벌어지는 엄중한 상황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며 “이에 대해 학장단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학과장은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꺾여버린 자존심은 회복되지 않는다”며 “필수의료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되는 일에 깊은 우려는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원대는 교육부에 현재 49명에서 140명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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