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월 아파트 분양 물량 '0'

3월 봄 분양 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광주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악화됐다. 광주광역시 문흥지구 아파트 단지/사진=머니S DB.

3월 중 광주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악회된 반면 전남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는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데다 3월 기본형 건축비 상승 고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고금리속에 오를대로 오른 분양가(1월 현재 3.3㎡ 당 1855만원)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부정적 기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 개편으로 광주·전남 봄 분양 시장도 잠시 개점휴업에 들어가고 이날 현재까지 분양 물량도 전무한 것으로 집계돼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와 실적은 다소 상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제공한 '2024년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7.3으로 전월(80.0)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 전남은 82.4로 전월(76.9)에 비해 5.5포인트 높아졌다.

광주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81.4)을 밑돌며 7개 특·광역시 중 부산(70.8)다음으로 두번째로 낮았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공원 민간특례사업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며 지난 1월 현재 △서울(3435가구) △경기(3327가구)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졌지만 청약 시장에 한기가 돌며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달 광주 미분양 주택은 860가구로 전월(596가구)에 비해 44.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223가구로 전월(221가구)대비 증가하며 줄지않았다.

지난 1월 분양 물량이 180가구에 그쳤던 전남은 미분양 주택은 3625가구로 전월(3618가구)에 비해 0.2%(7가구)증가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1210가구로 전월(1212가구)보다 다소 줄었다.

주산연은 " 3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3월 아파트분양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이나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이달 25일부터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 2월15일부터 2월26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최근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이 집계한 3월 중 광주·전남지역 분양 물량은 단 한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