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6.2만가구, 9개월만에 증가…서울은 청약 열기, 지방은 외면

김동규 기자 2024. 3.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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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수개월간 줄어들던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건설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과 올해 초 일시적인 분양물량 증가로 미분양이 증가했지만,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분양 증가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서울·수도권 등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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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전국 미분양 6만2489가구로 전월 대비 4564가구 증가
"분양가 올라 구축 주택에 소비자들 관심…지방 미분양 더 심각"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작년 말 수개월간 줄어들던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건설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작년 말과 올해 초 일시적인 분양물량 증가로 미분양이 증가했지만,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5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작년 3월부터 시작됐던 감소세가 9개월 만에 꺾이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도 6만3755 가구로, 전월 대비 2%(1266가구)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1만1363가구로, 전월(12월)의 1만857가구 대비 4.7%(506가구)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분양 증가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서울·수도권 등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작년 연말부터 올해 3월 전까지 그간 미뤄왔던 분양 물량들이 적극적으로 많이 나와 미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거 같다"며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도 구축 주택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신축보다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분양가까지 오르니깐 청약보다는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도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제외하고는 건축비도 상승해 올해 분양가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면 미분양이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아주 높은 아파트가 미분양이 날 가능성이 크다"며 "요즘 아파트 단지 고를 때 수요자들이 헬스, 수영, 사우나 등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런 것들이 갖춰지지 않은 가구 수가 적은 주택들은 미분양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미분양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 교수는 "서울지역의 주요단지는 현재도 분양하면 경쟁률이 엄청 높게 나온다"며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이미 시작됐고, 지방은 금리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미분양이 계속 쌓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선 수석위원도 "서울의 경우 공급이 계속 부족한 상태라서 올해는 미분양이 많이 없을 거 같고, 지방 도시들은 분양이 잘되지 않아 미분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6만3755가구 중 수도권보다 지방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은 1만160가구로 전월(1만31가구) 대비 1.3%(129가구) 늘었고, 지방은 5만3595가구로 전월(5만2458가구) 대비 2.2%(1137가구) 증가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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