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공포정치' 끝났지만… 21세기도 지배한 그의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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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3월 5일.
30년 동안 구 소련을 홀로 지배한 이오시프 스탈린이 뇌출혈로 사망했다.
러시아제국의 그루지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스탈린은 레닌 이후 1924년부터 30년 동안 소련을 통치하며 소련을 강대국(소비에트 연방)으로 이끌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재임이 가능한데 이 경우 소련 시절 스탈린의 집권 기간 30년을 뛰어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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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국의 그루지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스탈린은 레닌 이후 1924년부터 30년 동안 소련을 통치하며 소련을 강대국(소비에트 연방)으로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스탈린은 대숙청을 감행해 2000만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스탈린은 수천명을 피로 물들이며 공포 정치를 이어갔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독·소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20세기의 괴물'로 불린 철권의 독재자, 스탈린은 현재까지도 독일 히틀러에 버금가는 높은 악명을 자랑하며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양면을 지닌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건강이 악화된 레닌은 1922년 스탈린을 소련의 초대 서기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임종 직전 레닌은 '당 대회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통해 "스탈린은 너무 거칠다. 이런 결함은 서기장이라는 자리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동지들에게 스탈린을 물러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임명하는 방안을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닌의 유언'이기도 한 이 편지는 스탈린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레닌의 마지막 경고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스탈린은 후계자로 유력한 트로츠키, 지노비예프, 카메네프를 제치고 최고 권력을 손에 넣었다. 당시 가장 강력한 적수였던 트로츠키를 제치기 위해 지노비예프, 카메네프와 연합한 그는 권력을 쥐고 난 후 같이 연합한 옛친구들마저 제거했다. 레닌의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이후 소련은 레닌의 유언처럼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공포 정치를 맞아야 했다. 스탈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며 소련을 미국과 동등한 세계 강대국으로 일으켜 세웠지만 독재자로서는 잔혹한 행보를 이어갔다. 1934년부터 1938년 사이 정치적 정적을 무자비하게 제거한 스탈린은 피비린내 나는 '대숙청' 기간 동안 탄압·강제이주 등으로 약 2000만명을 희생시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도 스탈린 통치를 재현한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 NBC방송은 "스탈린에 대한 기억은 국가적으로 위대했던 시대에 대한 향수"라며 "푸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경제난,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비켜가기 위한 방편으로 스탈린의 이미지를 홍보했다"고 러시아 국가의 스탈린화를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푸틴 대통령은 대선법 개정안에 승인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재임이 가능한데 이 경우 소련 시절 스탈린의 집권 기간 30년을 뛰어넘게 된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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