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식스 컴백…군필밴드 데이식스, 영원히 정상영업합니다[뮤직와치]

황혜진 2024. 3. 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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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영케이, 원필, 성진, 도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왼쪽부터 영케이, 성진, 도운, 원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위부터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왼쪽부터 영케이, 도운, 원필, 성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군필 밴드 데이식스(DAY6/영케이, 성진, 원필, 도운)가 3년 만에 정상 영업을 시작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데이식스는 3월 18일 오후 6시 8번째 미니 앨범 'Fourever'(포에버)를 발매한다. 지난 4일 공식 채널에 게재한 트레일러 필름을 필두로 6일 0시 앨범 프리뷰 필름, 7일 0시 트랙리스트, 15일 앨범 샘플러 등 다채로운 신보 관련 콘텐츠들을 순차 공개하며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컴백 전이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을 일찌감치 점령했다. 2017년 매달 두 곡의 자작곡을 발표한 Every DAY6(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예뻤어', 2019년 발매한 미니 5집 'The Book of Us : Gravity'(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지난해부터 주요 음원 사이트 메인 차트를 동시 역주행한 것.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컴백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 마의 7년도, 여백기도 이겨냅니다…어김없이 지킨 완전체 컴백 약속

데이식스가 한 팀으로서 신곡을 발표하는 건 2021년 4월 발매한 미니 7집 '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 이후 3년 만이다.

그 사이 네 멤버는 차례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1993년 생 리더 겸 보컬 겸 기타리스트 성진(본명 박성진)은 2021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조교로 활약하다 2022년 9월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1993년 생 보컬 겸 베이시스트 영케이(본명 강영현)는 2021년 10월 아이돌 가수 최초 카투사로 현역 입대, 지난해 4월 제대했다. 1995년 생 막내 드러머 도운(본명 윤도운)은 2022년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군악대 소속으로 복무하다 지난해 7월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아이돌 최초 해군으로 입대한 1994년 생 보컬 겸 건반 담당 원필이 지난해 11월 27일 만기 전역하며 비로소 단체 활동 여백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역 5개월여 만의 초고속 컴백은 진득한 팬 사랑을 토대로 한 멤버들의 결단, 데뷔 10년 차에도 사그라들지 않은 음악적 열정과 팀워크 덕분에 가능했다. 각 멤버들은 전역 후 악기 연주 및 라이브 연습을 꾸준히 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곡 작업도 부지런히 이어오며 완성도 높은 음반을 완성했다는 후문. 영케이 말마따나 과거에 비해 한결 성장한 멤버들이 각자의 최선들을 모아 어떤 색의 신보를 빚어냈을지 주목된다.

특히 군 복무 마지막 주자였던 원필은 해군이 육군에 비해 복무 기간이 2개월가량 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입대 당시 기준 육군보다 이른 날짜에 입대해 단체 활동 여백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 원필은 지난해 5월 대한민국 병무청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꼭 (해군에) 입대를 해야 한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멤버들과 최대한 복무 기간을 맞추고 싶어 최대한 꼭 그 시기에 들어가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가량의 휴가를 쓰지 않고 모아뒀다 미복귀 전역한 것 또한 팬들을 위한 결심이었다. 그는 데이식스 소통 플랫폼 팬즈를 통해 "이왕 해군으로 온 거 힘들지만 군함도 끝까지 계속 타면서 휴가를 모아 조금이라도 빨리 나와서 연습하면서 마이데이(My Day, 데이식스 공식 팬덤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데이식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멤버들은 입대 전 "우리가 다시 돌아와서 할 음악이 벌써부터 기대되기 때문에 우리 마이데이 분들도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가 다시 완전체로 활동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데뷔 7주년 기념일이 있던 달이자 군 복무 중이었던 2022년 9월에는 모든 멤버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대다수 K팝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7년간 전속계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7년을 기점으로 해체하는 팀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 이로 인해 '마의 7년', '7년 징크스'라는 표현이 생겨났지만 데이식스는 이를 보란듯이 비껴갔다. 그룹형 가수가 남모를 고민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행을 약속함으로써 팬들에게 가져다주는 감동은 쉬이 형용할 수 없는 크기다.

▲ "믿지 않던 영원도 바라게 돼" 앨범명 'Fourever'가 뭉클한 이유

데이식스는 신보 'Fourever'를 통해 3년 만에 새로운 서사를 펼친다. 이에 앞서 데뷔 앨범 'The Day'(더 데이)를 시작으로 'DAYDREAM', 'Every DAY6' 프로젝트 곡과 이를 취합해 신곡을 더한 두 장의 앨범 'SUNRISE'(선라이즈), 'MOONRISE'(문라이즈), 'Youth'(유스) 시리즈 일환의 앨범 'Shoot Me'(슛 미)와 'Remember Us'(리멤버 어스), 'The Book of us'(더 북 오브 어스) 시리즈인 앨범 4장 'Gravity'(그래비티), 'Entropy'(엔트로피), 'The Demon'(더 디몬),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까지 면면 이색적이고도 다채로운 앨범을 세상에 내보이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네 멤버가 해마다 차곡차곡 쌓아 온 추억들과 디스코그래피가 모여 새로운 음악과 작품으로 탄생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비로소 하나가 된 멤버들이 공들여 빚어낸 완전함이 신보에 녹아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9년간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운드를 오가며 외연을 넓힌 데이식스의 노래는 감성 면에서 크게 '청량식스'와 '짠내식스', '마라식스' 등으로 구분된다. 짠내식스에 속하는 노래는 애절한 곡 분위기와 메시지로 점철된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 '놓아 놓아 놓아', '예뻤어', 'I Loved You'(아이 러브드 유), '좋아합니다', 'Zombie'(좀비) 등이다. 마라식스는 어둡거나 매몰찬 감성으로 쉴 틈 없이 내달리는 '어떻게 말해', 'Shoot Me'(슛 미), 'Sweet Chaos'(스윗 카오스), 'Love me or Leave me'(럽 미 올 립 미) 등으로 묶인다. 청량식스 대표곡으로는 시원한 느낌의 멜로디와 희망찬 가사가 돋보이는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Best Part'(베스트 파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을 꼽을 수 있다.

멤버 원필의 스포일러에 따르면 신곡은 맑은 봄 또는 여름 날씨에 듣기 좋은 감성의 노래다. 'Fourever' 트레일러 필름에 깔린 음악 또한 듣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할 만큼 빠른 드럼 사운드와 청량한 비트로 가득 채워졌다. 같은 애절함, 혹은 같은 청량함이어도 저마다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명곡들을 써 내려온 팀인 만큼 또 새로운 청량식스의 귀환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색다른 음반으로의 귀환을 선언했지만 음악 팬들을 위해 영원에 비견될 만큼 오래도록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가짐만큼은 불변이다. 각기 다른 부대로 뿔뿔이 흩어져 국방의 의무를 다한 멤버들은 3년 만에 비로소 하나로 뭉쳐 처음 선보이는 앨범명을 'Fourever'로 명명했다. 이는 넷을 의미하는 영단어 four(포)와 '영원히'를 뜻하는 'forever'(포에버)를 결합한 제목이다. 4인조 데이식스로서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굳건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 데이식스가 컴백을 앞두고 모집한 공식 팬클럽 마이데이 회원들 역시 공교롭게도 4기다. 이에 멤버들은 네잎클로버를 향후에도 변함없이 서로의 곁을 지킬 4인조 데이식스와 4기 마이데이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데이식스의 디스코그래피를 함께해 온 음악 팬들에게 영원을 꿈꾸는 멤버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데이식스는 'DAYDREAM'(데이드림) 수록곡 'Sing Me'(싱 미)에서 '노래'라는 개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를 화자로 내세워 "난 항상 여기 이 자리에/가만히 너만을 기다릴게/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절대로 날/잊지 말아 줘/간직해 줘/네가 날 느낄 수 있게/나를 불러 줘/기억해 줘/내가 더 영원할 수 있게"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본명(강영현)에 오랜 시간을 가리키는 한자 永(길 영)을 지닌 영케이는 솔로 데뷔 앨범을 영원을 뜻하는 'Eternal'(이터널)로 작명해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영원히 노래하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두 번째 솔로 앨범 수록곡 'natural'(내추럴) 노랫말 "몇십 년이 지난 뒤/그때도 똑같이/있을 거니까/불안해하지 말아 줘/날 믿어 줘/I'll be here for you/이젠 맘 편히 있어 줘"와도 이어지는 맥락의 고백이었다. 원필 역시 솔로 데뷔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 수록곡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에 "너를 사랑한다는 건/너와 함께라는 건/믿지 않던 영원도 바라게 돼", "끝이 없을 Our story/같이 써 보고 싶어"라는 가사를 담았다. 다른 수록곡 '우리 더 걸을까'에서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서/기대어 쉴 수 있게 영원히 함께/같이 가 줄래"라고 노래했다.

한편 데이식스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단독 공연을 통해 마이데이들과 재회하는 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 이후 4개월 만이다. 콘서트에 앞서 4월 10일 일본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2024'(ASIA STAR ENTERTAINER AWARDS, 약칭 ASEA)에 출연한다. 데이식스가 완전체로서 시상식에 참석하는 건 전역 후 처음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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