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광산 개발 승부수…배터리 원료 확보로 자체공정 완성

안세희 기자 2024. 3.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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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46 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금양이 기존 '4680 배터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4695 배터리(지름 46㎜·길이 95㎜)' 개발에 성공했다.

4일 금양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4695 배터리는 기존 4680 원통형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품질 안전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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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4695 배터리’ 개발

- 기존 4680보다 에너지 밀도↑
- 원료채굴·정제·가공·생산까지
- 독자적 밸류체인 구축 큰 성과
- 원천기술 가진 에스엠랩과 공조
- 기장양산라인 완공땐 역량 확장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46 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금양이 기존 ‘4680 배터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4695 배터리(지름 46㎜·길이 95㎜)’ 개발에 성공했다.

금양이 개발에 성공한 4695 배터리가 제조되고 있다. 금양 제공


4일 금양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4695 배터리는 기존 4680 원통형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품질 안전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 금양은 무엇보다 원료채굴, 정제, 양극재 소재가공, 이차전지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완수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큰 성과로 꼽으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발포제 생산 기업이었던 금양은 2016년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같은 해 중국 청해염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콩고 마노노 광산 지분 인수, 몽골 몬라광산 지분(60%) 인수도 잇따랐다. 광물자원 개발로 안정적인 리튬 원재료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핵심 광물 확보 문제를 광산 개발로 해결한 선택은 무모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차전지 시장 확장 속에 안정적인 자원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콩고 마노노 광산의 면적은 54㎢, 몽골 몬라광산 면적은 44㎢로 금양이 확보한 두 개의 광산은 축구장 1만3725개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이다. 특히 몽골은 금양이 자원경영을 위해 공을 들이는 나라다. 지난 1월 17일 금양 류광지 회장은 몽골 오흐나깅후렐수흐 대통령과 면담하고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금양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차전지 광물 확보를 기반으로 외부 의존도를 줄인 수직계열화야말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금양이 몽골 광산에서 이차전지 원료를 확보하는 모습. 금양은 안정적인 이차전지 원료 확보를 위해 몽골 광산의 개발권을 소유한 몬라사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금양 제공


금양이 앞서 하이니켈 단결정 소재 개발로 니켈 함량이 97%에 이르는 고용량 단결정 클러스터 개발 양산에 성공한 관계사 에스엠랩의 최대주주가 된 것도 수직계열화의 일환이다. 금양은 에스엠랩으로부터 4695 배터리 개발의 원천기술을 제공받고, 에스엠랩은 리튬과 첨가제 등 금양을 통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받는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에스엠랩은 제1, 2공장(연간 생산량 1만800t)에 이어 올해 2분기 내 제3공장 착공(연간 생산량 3만t)이 예정된 상태다. 공장 3곳 모두 울산 울주군에 자리한다. 에스엠랩은 배터리 분야의 권위자인 조재필 유니스트(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가 2018년 창업한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시리즈 D투자(1300억 원)를 받으며 누적 투자유치금 2390억 원을 기록했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금양이 현재 부산 기장군에 약 17만8512㎡(5만4000평) 부지를 확보해 건설 중인 양산라인은 올해 말 완공된다. 내년 21700 2억셀과 4695 1억셀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 연말에는 총 3억셀 16.2GWh 원통형 전문 제조 단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3억셀 규모의 양산 체계를 구축해 본격적인 배터리 상업화를 완성하고, 이후 생산 역량을 확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금양의 목표다. 금양 관계자는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 행사에서 이미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 경제개발청을 비롯한 국가기관과 관련 기업 미팅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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