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 ‘억’ 소리 나는 쩐의 전쟁

이설화 2024. 3.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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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그야말로, '쩐(錢)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도내 A예비후보는 한 달 사무실 임대료가 400만원이다.

B예비후보는 3층 규모 선거 사무소 외벽에 400만원을 들여 현수막을 걸었고, C예비후보는 가로 20m 길이의 현수막 한장에 700만원을 지출했다.

C예비후보는 "사무소 두 곳에 건 현수막 설치와 철거 비용이 1000만원"이라며 "현수막을 달기 위해 사무실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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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임대료·홍보 현수막 등
문자 발송비만 수천만원 달해
인건비 줄이려 가족·지인 동원
투표 도장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그야말로, ‘쩐(錢)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 문자발송 비용, 정당 후보등록 기탁금 등에 각 수천만원을 투입하면서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억’ 소리 나는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도내 A예비후보는 한 달 사무실 임대료가 400만원이다. 여기에 관리비 90여만원이 추가로 지출된다. 선거가 있는 4월까지 네 달동안 선거 사무소에만 총 2000여만원이 투입된다. A예비후보 측은 4일 “차량 유동량이 많은 쪽, 유권자가 많은 밀집지역을 선택하다보니 임대료가 비싸졌다”고 했다.

선거사무소 외벽에 거는 현수막 한 장도 수백만원에 달한다. B예비후보는 3층 규모 선거 사무소 외벽에 400만원을 들여 현수막을 걸었고, C예비후보는 가로 20m 길이의 현수막 한장에 700만원을 지출했다.

C예비후보는 “사무소 두 곳에 건 현수막 설치와 철거 비용이 1000만원”이라며 “현수막을 달기 위해 사무실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돈 먹는 하마’는 문자 발송비용이다. A예비후보는 “문자를 보내면 내 이름 석자라도 보지, 누가 ‘숏폼’(짧은 영상)을 보겠느냐”며 “타 후보가 문자를 보내면 안 보낼 수가 없어 경쟁이 과열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예비후보들은 문자 발송 1회에 많게는 600만~7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B예비후보 측은 사진과 링크가 들어간 ‘그림 문자’ 1건당 660원을 지출하고 있다. 10만명에게 발송하면 660만원, 주 1회씩 한 달이면 2640만원이다. 지지호소를 위한 자동응답 전화는 10만명당 110만원이 투입된다.

이렇다보니 인건비라도 줄이자는 심정으로 가족과 지인 등이 총동원되고 있다. 4일 방문한 한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에는 예비후보 배우자, 지지자 등 4~5명이 경선 독려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

예비후보 배우자 D씨는 “쓴소리를 하는 분들도 있고, 용기를 주는 분들도 있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다. C예비후보는 “선거는 결국, 돈과 사람 문제”라며 “대출을 끌어 지출하고 있고, 운전은 직접 하고, 웹자보 그래픽에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무장과 선거연락소장 수당은 하루 각 10만원, 선거사무원은 하루 6만원이다.

정당 후보등록 기탁금은 ‘논외’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비 200만원, 경선비용 1200만원(차등),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심사비 300만원, 경선 후보등록 기탁금 2050만원(차등) 등을 공지했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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