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흥행 대작 '드라큘라' 뜨거운 10주년 성료

조연경 기자 2024. 3.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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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 객석점유율 95%…대전·부산으로 열기 잇는다
새로운 10년을 향해 달린다.

불멸의 흥행 대작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3일 10주년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 그리고 그 뜨거운 열기를 대전과 부산 등 10년 만 최초 지방 투어로 잇는다.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 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작품으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유수(有數)한 음악이 애절하고 강렬한 러브 스토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4중 턴테이블을 활용한 블록버스터급 화려한 무대는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와 맞물려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 손준호 박은석 등 베테랑 배우들과 진태화 임준혁 이예은 최서연 김도현 김도하 등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주목 받는 차세대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에 힘을 더했다. 그 결과 10주년 공연은 평균 객석점유율 95%라는 기록으로 14만 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54만 명을 돌파했다. 2014년 초연 당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개월 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이례적인 대기록을 세운 후, 매 시즌 전석 매진 기염을 토했던 명성을 입증한 성과다.

초연부터 빠짐없이 드라큘라로 함께 하며 매 시즌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온 김준수는 명불허전의 퍼포먼스로 초월적인 존재의 신비로운 매력을 배가하며 '샤큘(김준수 드라큘라의 애칭)이 곧 장르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동석은 흡인력 강한 연기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 수려한 외모와 애절한 눈빛,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표현을 선사했고, 신성록은 처연하면서도 매혹적인 연기로 미(美)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역대 최다 미나 역으로 활약한 임혜영은 깊고 짙은 감성을 통해 가녀리면서도 단단한 내면을 지닌 미나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초연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원조 미나 정선아는 범접할 수 없는 성량과 테크닉에 드라마틱한 서사를 완성, 몰입도를 더욱 끓어 올렸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아이비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속 몰아치는 감정의 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새로운 멜로 여신으로 급부상했다.

드라큘라를 향한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반 헬싱 역의 손준호와 박은석, 미나를 향한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는 약혼자 조나단 역의 진태화와 임준혁, 드라큘라로 인해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미나의 친구, 루시 역의 이예은과 최서연, 드라큘라에게 복종하는 충신 렌필드 역의 김도현과 김도하를 비롯해 뱀파이어 슬레이브와 앙상블까지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내 뜨거운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른바 '드큘 앓이'에 빠진 관객들도 열광했다. 공연 내내 ''드라큘라'는 말 그대로 도파민 파티다. 볼때마다 짜릿하다. 대전과 부산 공연 확정돼서 지방러들에게 축복이 될 것 같다' '역시 소문대로다. 명작은 클라스가 다르다. 한 번 관람으로는 너무 아쉽다' '내 구원, 내 삶의 이유, 나를 살게 한 뮤지컬 '드라큘라'. 브로드웨이 공연들처럼 오픈런 해줬으면 좋겠다' '시간 순삭은 이럴 때 쓰는 말. 벌써 마지막 공연이라니' '5번 관람했지만 아직도 성에 안 찬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한국 프로덕션 1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지방 투어에 나서는 '드라큘라'는 이 달 20일부터 24일(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하며, 내달 2일부터 7일(일)까지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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