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없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보려면 월 5500원

박강현 기자 2024. 3. 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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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자로 나선다. 인터넷과 스마트폰(휴대전화) 등 유무선 기기로 프로야구를 무료로 관전하던 시대가 끝나고 유료 시대가 막을 올리는 것이다. 티빙은 다양한 야구 콘텐츠 제공을 통해 팬들을 유입시켜 디지털 중계 강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2023시즌 프로야구 경기의 한 장면.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CJ ENM과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이다. 직전 5년간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던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이 낸 종전 계약(5년간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에서 연평균 금액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KBO 리그 전 경기(시범 경기, 정규 시즌, 포스트 시즌, 올스타전 등)와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비교적 고정 팬층이 확고한 스포츠를 통해 유료 구독자를 늘리려는 속셈이다.

티빙은 유료화로 인한 야구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범 경기가 열리는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진 KBO 리그 경기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무료 이벤트 기간 이후 티빙 이용권을 구매하면 리그 정규 시즌 및 포스트 시즌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이에 맞춰 출시되는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를 통해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야구 경기는 물론이고 드라마와 영화 등 티빙이 보유한 16만 개 이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티빙은 정규 시즌에는 주 1회 한 경기씩 선정해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프리뷰 쇼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 차별화된 프로야구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보는 온라인 시청에 한정된 내용이다. 작년까지는 온라인 중계를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티빙 유료 가입자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상파와 스포츠 채널 등 TV 중계로 야구를 보는 기존 관람 방식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KBO는 지난달 29일 지상파방송 3사와 3년간 총 1620억원(연평균 54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연장했다. KBO 관계자는 “퇴근 후 TV로 야구 경기를 보던 야구팬들이 ‘우리도 돈을 내고 봐야 하는 것이냐’는 문의를 많이 했다”며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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