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내홍 확산 [4·10총선]

김동수 기자 2024. 3. 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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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하남시 민주당 예비후보들. 추민규 예비후보 제공

 

분구 확정지역인 하남시 선거구(갑·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전략 공천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하남시 민주당 예비후보들과 권리 당원 등 150여 명은 4일 서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전략 공천에 반발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강병덕·오수봉·추민규 등 예비후보를 비롯 민주당 권리 당원과 호남향우회 회원 등이 참여했다. 또 공정한 경선 기회를 바라는 전직 하남시장 등 야권 정치인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항의 집회를 통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전략공천, 지역 정치의 근간을 뒤흔들고 풀뿌리 민주주의, 정당 민주주의라는 민주당 정당정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런 전략공천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면서 “이제 누가 그 오랜기간을 당에 헌신하고, 당을 지켜낼 수 있겠는가, 당의 정당정치와 정당 민주주의가 사망선고를 받은 것임에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갑·을 전략 공천지역 중 한 지역은 당원과 하남 시민 스스로가 민주당 후보를 결정할수 있도록 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화성과 용인, 의정부와도 형평성이 맞고 하남 시민들과 지지자, 당원들도 납득할 수 있다. 당 최고위는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할수 있도록 다시한번 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호남향우회. 호남향우회 제공

앞서 지난 3일 하남시 호남향우회는 민주당의 동시 전략공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하남시 호남향우회 자문단과 12개 지회장은 이날 긴급모임을 갖고 분구가 이뤄진 하남시 갑·을 모두를 외부 전략공천으로 발표한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우려와 분노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호남향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호남향우회는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민주당 역사의 산증인인 호남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안고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 하남시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올리기 위해 향우 모두가 헌신해 하남시에 민주당 시대를 만들었다”면서 “하남의 민주당 역사는 민주당의 성공과 영광만을 생각하며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 시민들의 일상을 파고드는 생활 정치를 앞세워 민주당의 이름을 드높인 지역정치인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갑,을 동시 전략공천 결정은 선거구 획정만을 기다리며 오직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 왔던 지역정치인들의 헌신은 물론 민주당의 승리까지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무원칙한 결정으로 향우 일동은 절대 동의할 수 없으며 야합공천은 반드시 총선패배로 귀결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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