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백지화에도 `전장질주` LG전자… 인재영입 속도

윤선영 2024. 3. 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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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애플카' 출시 포기에도 LG전자가 뚝심 있게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전장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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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본부 출범 11년… 핵심축으로
車부품 집중전략 유효·경쟁력 확보
R&D·상품기획 부문 등 채용 방침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콘셉트 사진. LG전자 제공

애플의 '애플카' 출시 포기에도 LG전자가 뚝심 있게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주력인 가전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10년 동안 공 들여 키운 전장사업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핵심 축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현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인버터, 컨버터 등의 R&D(연구개발)와 상품기획 부문에서 다양한 인재들을 모집한다.

이번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신입사원 채용은 전장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 2021년 7월 LG전자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마그나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LG전자 전장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핵심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과 맞물려 IT(정보기술)·가전 시장은 침체 일로를 걷는 반면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이 개화하며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전자 업계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전장 분야를 점찍고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11년 전인 2013년에 VS(당시 VC)사업본부를 출범했고, 이후 제너럴모터스(GM)과의 전장부품 패키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물량을 빠르게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VS사업본부는 작년 말 기준 90조원 중반까지 늘린 수주 잔고를 앞세워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LG전자는 기세를 몰아 전장 부문에서 고객 경험·제품 역량 강화, 수주와 생산설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LG마그나는 국내 인천과 중국 난징에 이어 멕시코, 헝가리 등 글로벌 곳곳에 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장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전장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달에는 한국을 찾은 메리 바라 GM 회장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애플과 달리 차 부품 사업에 집중하며 선을 그은 LG의 선택이 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의 경우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와 배터리를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장부품 전반에 걸쳐 국내 IT 업체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에 참여한 2000명 직원들에게 해산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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