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바닥 따뜻…책상도 좋아요" 울산 늘봄학교 첫날 풍경

구미현 기자 2024. 3.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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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교실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이혜정 울산시교육청 장학관은 "울산에는 과대학교가 많아 유휴실 확보가 힘들어 늘봄 교실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학기에는 교육부 교부금 349억원을 확보해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남구 개운초를 찾아 늘봄교실 수업을 참관하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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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형 늘봄학교, 남구 개운초
기존 3개 교실 늘봄교실로 탈바꿈
천창수 울산교육감 새학기 첫날 현장 방문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4일 오후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늘봄학교 도담도담 프로그램에 참가중인 학생들이 전통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이달 신학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다양한 방과 후 수업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늘봄학교는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형태를 말한다. 2024.03.04. bbs@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깨끗한 교실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아요."

4일 오후 1시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의 해찬반 교실. 정부가 이달부터 추진하는 늘봄학교의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 '도담도담'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도담도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사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란 인삿말에 맞춰 아이들도 이내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를 외쳤다.

이날 늘봄학교 오후 첫 수업은 전통놀이 체험 시간. 자작나무 책상의 촉감이 좋은지 연신 책상을 손으로 쓸어내리는 아이부터, 교사와 실뜨기놀이를 하는 아이들까지 10여명의 아이들이 다양한 형태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개운초는 울산형 늘봄학교 시범학교 6곳 중 하나다. 이 학교는 예산 8000만원을 들여 교실 3곳을 늘봄학교 교실로 리모델링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4일 오후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늘봄학교 도담도담 프로그램에 참가중인 학생들이 전통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이달 신학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다양한 방과 후 수업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늘봄학교는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형태를 말한다. 2024.03.04. bbs@newsis.com


기존에 설치됐던 낡은 수납장, 책걸상 대신 밝은 색상의 나무 재질인 자작나무 책걸상으로 바꿨다. 화이트톤의 싱크대와 하늘색의 수납장도 설치해 교실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일반 교실의 마루 바닥과 달리 늘봄 교실의 바닥은 장판 재질로 구축했다. 바닥에는 전기선도 깔아 한겨울에도 따뜻함을 유지할수 있게 했다.

이날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반 교실은 마루 바닥이라 실내화를 신고 있어야 하는데 늘봄교실은 따뜻한 장판이라 맨발로 있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개운초 늘봄학교는 시행 첫날인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참여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체육 프로그램인 ‘건강줄넘기’를 진행했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초등 1~2학년 9명을 대상으로 도담도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기존 돌봄교실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운초는 돌봄 프로그램으로 동화구연, 키즈요가, 창의수학, 방송댄스 등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학교 늘봄학교 신청 학생인 2학년 김동훈 군은 "집에 곧장 가는 것 보다 돌봄교실에 오면 친구들과 더 놀 수 있어서 재밌다"고 말했다. 김 군은 이날 오후 4시 10분까지 돌봄교실을 이용한 뒤 하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초등학교 24개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전체 늘봄학교 신청자 수는 초등 1학년 566명이다. 전체 초등 1학년 중 75.3%가 늘봄학교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현재까지 저녁 돌봄을 실시하는 학교는 한곳도 없다.
늘봄학교 전담 인력도 100% 구축했다. 기간제 교사 24명과 행정인력 6명 등 30명으로 구성해 학교당 배치를 완료했다.

이혜정 울산시교육청 장학관은 "울산에는 과대학교가 많아 유휴실 확보가 힘들어 늘봄 교실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학기에는 교육부 교부금 349억원을 확보해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4일 오후 울산 남구 개운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늘봄학교 도담도담 프로그램에 참가중인 학생들이 전통놀이 수업을 하고 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이달 신학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다양한 방과 후 수업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늘봄학교는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형태를 말한다. 2024.03.04. bbs@newsis.com

한편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새 학기를 맞아 지역 초등학교 3곳을 찾아 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격려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오전 남외초를 찾아 등교 학생을 맞이하고, 시업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천 교육감은 옥성초를 찾아 현안을 점검하고, 입학식에도 참석해 학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남구 개운초를 찾아 늘봄교실 수업을 참관하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의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천창수 교육감은 “울산교육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 복지를 강화하며 배움이 삶이 되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으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라며 “올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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