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가뭄에도 … 봄내음 품은 알짜단지 있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4. 3. 4. 16: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약홈 개편에 3주간 공고 중단
3월분양 8466가구 23년來 최소
경기·대전 1천가구 대단지 3곳
새집 귀한 분당 공공분양 눈길
청년청약통장 당첨땐 저리대출
요건갖춘 주택 공급 여부 주목
금호건설 '분당 금호 어울림 그린파크' 조감도. 금호건설

올해 3월은 아파트 입주는 많지만 분양이 매년 3월 기준 무려 2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에서 성수기인 3월이 이렇게 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분양시장이 잠깐 휴지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은 동월 기준 2001년 3월(7987가구) 이후 가장 적은 8466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5582가구, 지방 28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시도별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경기(4651가구), 대전(1962가구), 부산(922가구), 인천(732가구), 서울(199가구) 순이다. 3월에 예정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 중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더리체Ⅰ'(1744가구),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1209가구) 등이 경기도 물량이다.

지방은 대전에서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1213가구),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749가구)가 3월 공급되면서 올해 분양 포문을 열 전망이다. 이 밖에 부산 '부산 장안지구 디에트르B3'(507가구)와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415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3월 계획 물량이 1만가구대 수준으로 적지만 청약시장이 잠시 멈추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해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 초 이후는 돼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무주택 청년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지난달 말 출시됐다. 연소득 5000만원, 만 19~34세 이하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고 납부 금액에 대해 최고 4.5% 금리가 적용된다.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이용해 분양가의 80%를 최저 2.2% 금리로 최장 40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젊은 무주택자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공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2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일반분양(사전청약 제외) 물량 가운데 6억원·전용 85㎡ 이하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72.5%(22만487가구 중 15만9801가구)에서 2023년 58.8%(13만4387가구 중 7만9084가구)로 13.7%포인트 줄었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과 고분양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특히 서울은 청년주택드림대출 대상이 되는 아파트 가구 비중이 4%대에 불과해 서울보다는 경기도·인천과 지방에서 통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DL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교통 입지가 좋다.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금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정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지날 전망이다.

이 아파트가 있는 호계동 일대는 다양한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호계동은 안양 동안구 평촌 생활권에 포함돼 학군과 생활 기반시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금호건설이 분당구 야탑동에 선보이는 민간건설 시공 공공분양 아파트 '분당 금호 어울림 그린파크'는 선시공 분양 단지로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성남시와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나 무주택자(예비 신혼부부 해당)면 청약이 가능하다. 이들 중 현재 성남시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시민에게 물량 100%를 우선 공급한다.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등을 위한 특별공급이 약 70%, 일반공급은 30%로 배정돼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높였다.

[서진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