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세작 이인, 바둑돌 놓듯 고민했던 작품”(종영소감)

박동선 2024. 3. 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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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이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속 캐릭터감만큼 묵직한 소회를 남기며, 드라마 팬들을 새롭게 집중시켰다.

4일 잼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정석의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일문일답 형으로 공개된 소감문에는 치열한 두뇌회전과 포커페이스로 위기를 타파하는 임금이자, 서로를 연모하지만 마음을 들켜서는 안되는 강희수(신세경 분)과의 심쿵멜로를 이은 이인 역을 향한 조정석의 고민과 소회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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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배우 조정석이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속 캐릭터감만큼 묵직한 소회를 남기며, 드라마 팬들을 새롭게 집중시켰다.

4일 잼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정석의 tvN '세작, 매혹된 자들'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일문일답 형으로 공개된 소감문에는 치열한 두뇌회전과 포커페이스로 위기를 타파하는 임금이자, 서로를 연모하지만 마음을 들켜서는 안되는 강희수(신세경 분)과의 심쿵멜로를 이은 이인 역을 향한 조정석의 고민과 소회가 담겨있다.

사진=tvN 제공

특히 혼란과 죄책감의 진정성 어린 눈물부터 차갑게 폭발하는 눈빛카리스마까지 캐릭터 이인으로서의 복잡한 심경을 묘사하는 조정석의 섬세한 노력들이 비쳐져 관심을 끈다.

조정석은 “세작은 관계와 감정을 바둑돌을 내려놓듯 디테일하게 고민했던 작품“이라며 “깊게 매혹됐던 작품인 만큼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하 조정석 '세작, 매혹된 자들' 종영 일문일답)

-종영소감은?

▲'세작'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저를 깊게 매혹시켰던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저에겐 특별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사계절을 다 겪은 것 같은데 추위와 더위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많은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께 다시 한번 고생했단 말씀드리고 싶고, 촬영부터 종영까지 긴 여정이 잘 마무리되어 감사하다. 또 무엇보다 드라마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진=tvN 제공

-첫 용포를 입고 임금 역에 도전하는 작품이었다. 연기주안점은?

▲임금 역을 맡으며 급격한 신분 상승을 경험했는데 다양한 신분을 연기해 볼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큰 장점이자 특별한 경험인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하고 예쁜 의상들을 입어볼 수 있단 점도 좋았다.(웃음) 이인은 임금의 자리에 올라설 숙명을 타고난 인물인데, 용상에 오른 후 항상 앞서 생각해야 하고 주위를 모두 의심해야 해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주변 인물과의 충돌이 많은 캐릭터지만 임금의 자리에 있기에 감정을 매 순간 크게 내보일 순 없다 생각했고 감정의 디테일이나 강약의 조절을 세밀하게 주려 했다.

-드라마 전개 중 확연한 분위기 반전, 특별히 신경 쓴 부분?

▲대군에서 임금이 될 땐 심적인 변화도 크고 시간상의 흐름도 있어서 인상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두고 싶어 수염을 붙이게 됐다. 또 진한대군은 숙명을 외면하고 자신을 둘러싼 소용돌이 밖으로 벗어나려 했다면 임금 이인은 숙명을 받아들여 소용돌이의 중심으로 직접 들어간 인물이기에 마음가짐부터 달리 생각했고 변화한 상황에 맞춰 표현에도 차이점을 두려 했다.

사진=tvN 제공

-바둑신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혹은 바둑에 관심이 생겼거나 실력 늘어났나?

▲ 문득 떠올려보니 제가 초등학교 때 바둑부였다. 그땐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나더라(웃음) 작품에서 바둑은 중요한 소재지만 연기를 할 땐 바둑의 기술적인 부분보단 바둑알에 실어 넣는 감정에 중점을 뒀다. 바둑을 내려놓는 속도와 손짓, 시선 또 주고받는 시간차를 더 많이 고민했는데 그래도 실제 경기가 이뤄져야 하니 순서나 위치를 미리 외워두고 또 현장에서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바둑 실력은 전혀 늘지 않았다.

-출연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연기 차력쇼란 표현은 정말 재밌는 것 같다(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는 여러 배우들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정적으로는 어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훌륭한 선배님, 동료, 후배들과 호흡하며 되려 큰 에너지를 받았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기를 주고받을 땐 항상 벅차고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데 이번 작품은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사진=tvN 제공

-아슬아슬한 관계성이 돋보인 애증의 멜로, 어려움은 없었는지? 신세경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사랑에는 여러 종류와 크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랑하지만 증오하는 '애증' 멜로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인물의 양가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했고 상대를 향한 분노와 미움, 경계 등의 감정도 너무 큰 사랑을 감추고자 되려 날 선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닐까 생각하며 대립하는 순간에도 사랑의 감정을 얼마나 숨기고 또 드러낼지 고민했다.

세경 배우와 호흡은 정말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다. 강희수는 상대를 무너뜨리고 싶지만 점점 연모하는 마음이 커지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인데 세경 배우가 너무 훌륭하게 표현해줬다. 캐릭터로서뿐만 아니라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인을 떠나 보내며 한마디?

▲원치 않은 숙명을 받아들인 이인의 삶을 되돌아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그래도 이제는 이인의 곁엔 희수가 있고 또 상화와 스승님 등 곁에 있어 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인이 근심 없이 바둑을 둘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나는 좋다. 이인 네가 좋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그동안 '세작, 매혹된 자들'을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드라마 종영 후 앞으로 활동 계획은?

▲뮤지컬 '헤드윅'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서 곧 무대에서 인사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설레기도 하고 너무 기대된다. 또 촬영해둔 영화가 있어서 극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다양한 방면으로 찾아 뵐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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