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민 "임종석, 대승적 결단" vs 김용태 "당 장악 위해 1보 후퇴"

2024. 3. 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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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김영주, 개인기·조직력 갖춰…與 승리 기여할 것
임종석 1보 후퇴…전대서 당 장악 위해 남는 듯
이준석 '화성을'? 野 표 분열시키고 與 돌아오나
조국혁신당 높은 지지율, 비명계 지지자 쏠린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김영주 與 입당, 넘어서는 안 될 선 넘어
임종석 잔류? 친문 집단탈당 무효화 되는 듯
與 '속 빈 강정' 공천 젊은이들은 험지행
조국혁신당, '정의당' 대체할 대안 생긴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3월 4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김태현 : 오늘의 여야토론 함께하는 분들 소개해 드립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용태,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오랜만에 나오셨기 때문에 근황부터 좀 물어보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경선 준비하고 있나요, 지금?

▶김용태 : 저희는 포천 가평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경선인지 어떤 건지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아직 발표 안 났어요?

▶김용태 : 왜냐하면 거기가 선거구 획정 문제가 있었고 여야 합의가 늦어지면서.

▷김태현 : 포천 따로, 가평 따로였는데.

▶김용태 : 연천이 합구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안 넘어오면서 그게 여야 획정이 좀 늦어졌고 거기가 최춘식 현역 의원이 계셨습니다. 불출마를 하시면서 후배들을 위해서 희생하셨는데 여기에 대한 최 의원님에 대한, 최춘식 의원님에 대한 명예를 또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공관위가 다 정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단수인지 우선추천인지 경선인지 아직 발표나지 않았다. 살 떨리겠습니다?

▶박성민 : 점점 말라가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살이 많이 빠졌어요, 지금. 매일매일 당에서 올라오는 보도 이런 것 보고 있는 거예요? 오늘 뭐 없나.

▶박성민 : 공지사항, 공지사항.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위원도 근황 좀 얘기해 주시죠.

▶박성민 : 저도 저희가 전략공천 지역이었어서 바짝바짝.

▷김태현 : 용인정?

▶박성민 : 피가 마르다가.

▷김태현 : 예전에 이탄희 의원이.

▶박성민 : 그렇죠. 현역 불출마 지역은 통상 당헌당규상 전략지역으로 선정이 되잖아요. 그래서 준비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되게 고민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지난주에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가 나서 국민 여론조사, 그러니까 그 지역의 국민 여론조사 100%로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김태현 : 여론조사 100%. 이언주 전 의원하고?

▶박성민 : 이언주 전 의원하고 이헌욱 전 GH 사장하고.

▷김태현 :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김용태 :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김태현 : 계파가 묘하다. 계파가 묘해.

▶박성민 : 기자님들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누구죠?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친명 그리고 박성민 전 최고는 어쨌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박성민 : 친문이라고 하죠.

▷김태현 : 딱 밝히는데, 지금?

▶박성민 : 다 아는 걸 굳이 그걸 숨길 필요가 있습니까?

▷김태현 : 친명 지도부하에서 지금 친문, 반명, 비명이 날아가는 공천판에서 나는 친문이다.

▶박성민 : 친문이면서 또 친민주당. 그러면 또 친명이기도 한 거죠, 뭐.

▷김태현 : 친문이다, 일단 본인은.

▶김용태 : 바꿔 말하면 수박인가요, 그러면?

▶박성민 : 너무 그러지 마세요.

▷김태현 : 그리고 이언주 전 의원은 아시겠지만 반문에다가 보수정당 가셨다가 다시 친명으로 민주당에 컴백한. 묘한 3자 구도가 형성되네. 여하튼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두 분에 대해서 제가 뭔가 말씀드리고 싶지만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그냥 속으로만 하도록 할게요, 제가. 이것 좀 보죠. 하나씩 볼게요.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오늘 국민의힘 입당한다고. 박성민 전 최고, 이 장면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사실 처음에는 김영주 부의장께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되게 안타까웠어요. 그러니까 탈당 처음에 하신다고 했을 때 너무 안타깝다. 왜냐하면 정말 우리 정부, 우리 민주당에서 만들었던 정부에서 장관도 지내셨던 분이잖아요. 그리고 부의장까지 하셨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어떻게 보면 살아 있는 역사인 건데 탈당하신다고 하니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런데 사실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것은 좀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지금 보면 국민의힘에서 그 동일한 지역구에 공천을 주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김태현 : 거의 확실한 것 같던데.

▶박성민 :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결국에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따라가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치하는 후배의 입장에서는 탈당까지는 본인의 선택일 수 있으나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은 탈당하는 그 목적이나 취지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뭔가 정의로운 행위라든가 명분이 있는 행위다, 이렇게 포장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김용태 전 최고는 어떻게 봅니까? 김영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국민의힘 자체로서는 전력에 도움이 된다?

▶김용태 : 선거는 이겨야 되는 거고요. 저희가 여당으로서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고 그런 관점에서 김영주 부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주 부의장이 그 지역에서 개인기가 있는 분이고 또 조직력을 탄탄히 갖추고 있는 분이시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으로 오셔서 만약에 그 지역에 공천을 받게 되신다면 저는 분명히 이번 총선 승리에 기여하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 박성민 전 최고처럼 민주당에서 비판할 거라는 건 김영주 전 부의장도 알고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왜 무소속이나 또는 새로운미래 이쪽이 아니라 보수정당으로. 박성민 전 최고 표현에 따르면 넘어서는 안 될 선 그렇게 넘어갔다고 보세요?

▶박성민 : 사실 공천을 받는 게 그리고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천을 받는 게 정치인한테 되게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사실 신당으로 지칭할 수 있는 개혁신당이나 아니면 새로운미래 이런 당들이 지역구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지금으로서는 사실 어렵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3자 구도는 좀 불리하다?

▶박성민 : 그렇죠. 그런 면에서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또 다른 양자 선택지를 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양당의 공천 얘기 좀 해 보죠. 일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오늘 SNS 보니까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습니다, 이렇게 남겼어요. 김용태 전 최고는 어떤 의미로 해석해요, 이것?

▶김용태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저는 읽었습니다.

▷김태현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김용태 :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이라든지 최근 상황을 보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지 않습니까?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는 총선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판단한 것 아닌가 생각돼요. 만약에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아마 내려오셔야 될 것 같고요. 비대위로 가든 전당대회를 새로 치르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아마 이른바 친문들이, 그러니까 비명계 의원들이 다시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당에 남아 있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김태현 : 이대로 가면 민주당 총선은 질 것이고 친명 지도부는 붕괴하고 다시 나에게 기회가 온다, 이런 판단?

▶김용태 : 그런데 저는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제가 만약에 임종석 전 실장이면 기분이 굉장히 나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의 재고를 요청해 달라는 기자회견을 한 날 그날 반대편에서 나갔던 기사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트레드밀 위에서 기자회견을 보고 있는 그 광경. 물론 의도하지는 않으셨겠지만 그 광경이 제가 만약 임종석 전 실장이면 당 지도부가 이렇게 간곡하게 말하는데 뭔가 우스꽝스럽고 괴기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는 거잖아요. 굉장히 기분 나쁘죠. 그 앙금들이, 감정들이 아마 남아 있을 겁니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봐요? 임종석 전 실장의 결정. 어제저녁 버전까지만 해도 나가는 것처럼 기사가 많았거든요.

▶박성민 : 사실 흉흉한 소문들이 많았습니다. 당에서 소위 말해 연합이 형성돼서 단체로 집단탈당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새미래로 간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는데.

▷김태현 : 민주연합 얘기도 나오고.

▶박성민 : 그렇죠. 연합 얘기도 나오고. 그런데 일단은 임종석 전 실장께서 어떻게 보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이 이렇게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하는 것이면 일단 소위 말하는 친문세력들의 집단탈당은 약간 무효화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본인이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더 부딪치고 더 논쟁하고 더 싸워서 뭔가 당내의 마찰음을 계속 만들기보다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 당을 존중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설훈 의원 나갔어요, 지금. 그다음에 홍영표 의원은 아직 결정 안 했어요. 마치 나갈 것처럼 어제까지는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던데 홍영표 의원도 탈당 못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고민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좀 주목해 봐야 될 게 나가서 무조건 새미래로 가냐. 그것도 아니라는 얘기들도 있거든요.

▷김태현 : 일단은 지금 보면 민주연합? 이런 것 만들어서 새로운미래하고 공동전선 펴겠다, 이런 얘기 나오는 것 같던데.

▶박성민 : 그런 여러 가지 선택지들을 고려하시는 것 같고 그리고 나갔을 때의 실익을 아마 분명히 따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방금도 잠깐 얘기 나왔지만 사실 총선에 이기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전당대회 얘기를 저는 별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데 어쨌든 전당대회에서 뭔가를 해 봐야 되지 않겠냐는 얘기들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4월에 총선이고 8월에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세력들이 생겨날 수 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용태 전 최고는 어떻게 전망해요? 홍영표 의원의 거취 그리고 설훈 의원과 이낙연 대표와의 어떤 연합 이런 것들.

▶김용태 :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김태현 : 적당히?

▶김용태 : 너무 발을 밀어넣고 해도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해야 될 텐데 너무 도와줘도 그렇고요. 또 너무 그렇다고 발을 빼자니 이분들도 생환을 해야 되기 때문에 동지들이라고 보통 생각하실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안 나간다?

▶김용태 : 나가기가 지금 어려운 상황 아닌가.

▷김태현 : 그러면 설훈 의원이 꿈꾸고 있는 민주연합이라든지 이낙연 대표가 하고 있는.

▶김용태 : 몰래 하시겠죠, 뒤에서 몰래몰래.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도 전현희 민주당 후보로 되시는 것 같은데 그분을 적극적으로 돕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겉으로는 도우시겠지만 조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마 쉽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김태현 : 어쨌든 두 사람의 예상을 종합해 보면 임종석 전 실장은 당에 잔류를 선택함으로써 다른 비명계 또는 친문계 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발이 묶였다 이런 분석이신 거잖아요, 지금은.

▶박성민 : 그러니까 판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싸워보려고 해도 싸울 수 있는 운동장 자체가 갖춰져야 되는 건데 지금 본인들이 느꼈을 때는 신당도 사실은 새롭게 출범을 해도 힘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나가서 본인들끼리 세력화를 한다 해도 그게 대중들에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이런 현실적인 고려를 할 수도 있는 거죠.

▷김태현 : 후일을 도모하겠다, 이런 취지라고 읽히는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 현재까지의 민주당 공천 어떻게 평가합니까?

▶김용태 : 보복공천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보복공천?

▶김용태 : 이재명 대표와 싸웠던 자, 이재명 대표에게 대들었던 자 모두 다 보복하리라. 보복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김용태 :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이번 총선의 승리보다는 당의 조직을 장악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의 재판 리스크도 있는 것 같고.

▷김태현 : 이 당을 내 당으로 만드는 게 먼저다?

▶김용태 : 이재명의 민주당화를 더 가속화시켜야겠다. 그래서 본인 친명, 이른바 본인과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지역위원장이 되셔서 다음 번 전당대회. 전당대회를 노리고 계시겠죠. 그래서 본인이 원하시는 분들이 함께 또 전당대회 당 대표가 되는 그 과정들을, 그래야만 다음 번 대선에서 본인이 또 조직들을 가져갈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지 않을까. 그래서 사실상 총선 승리보다는 당권 장악에 좀 더 힘이 실려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반론하시겠어요?

▶박성민 : 저는 국민의힘 공천부터 짚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김태현 : 그건 조금 이따가 기회 드릴게요. 그건 드릴 거예요. 민주당 공천이 보복공천이라잖아요. 그것에 대한 어떤 입장.

▶박성민 : 물론 과정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건 솔직히 맞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컷오프를 할 수는 있어요. 매번 공천마다 컷오프되는 사람은 생겨나고 매번 그것에 항의하는 분들은 생겨나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당이 얼마나 충실하게 설명을 하고 그분들에 대한 예우를 갖춰주느냐, 이런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사람을 바꾸는 것은 선거의 핵심전락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과정들이 많이 생략돼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여론조사업체에 대한 공정성 시비, 이런 것도 나오게 되면서 사실 내부자들 입장에서는 이 공천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히 많이 떨어진 상황은 맞는 거죠. 그럴수록 사실 지도부나 공천 관리하는 기구에서 당사자들한테 더 설명을 잘해 줘야 돼요. 아니면 객관적인 지표를 좀 더 제시해 줘야 되는데 그런 과정에서의 섬세함이 부족한 공천은 맞는 것 같다. 그러나 무조건 보복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게 친문이라고, 소위 친문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의원님들도 경선하는 경우도 있고 단수공천을 받기도 하고 이런 사례들이 있기는 하기 때문에 무조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평가 들어보죠.

▶박성민 : 갑자기 몸을 뒤로 젖히시는데. 저는 약간 속빈 강정 같은 공천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김태현 : 어떤 의미죠?

▶박성민 :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처음에 취임할 때도 그렇고 굉장히 뭔가 새로운 공천을 하겠다, 이런 의지를 많이 보여줬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젊은 세력들도 많이 등용할 것처럼 얘기를 많이 하셨었는데 사실 지금 지역구에 공천되는 걸 보면 젊은 정치인들 있지만 사실은 거의 험지에 많이 배치가 돼 있고 험지니까 당연히 단수공천을 받는 것이고 양지에 가신 분들을 보면 결국에는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청년들이나 정치신인들이 사실은 설 자리가 별로 없는 공천을 했고 굉장히 안정 지향적으로 가다 보니까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공천을 했다. 그래서 겉으로는 번지르르해 보이지만 사실 속은 다 비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세요?

▶김용태 : 일각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혁신이 없다, 감동이 없다 이러한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저는 프레임이라고 보고요. 물론 그런 지적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부터 불출마를 처음부터 선언하셨고 저희가 중진 많은 분들이 불출마하신 분도 있고 지역구를 조정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저희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최춘식 의원 아까 말씀드렸지만 현역 의원분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불출마하시는, 희생하시는 의원들도 계셨고요. 저는 그 과정에서 원칙을 가지고 한동훈 위원장이라든지 저희 공관위가 시스템 공천하에서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하나의 사례, 최근에 분신도 있었고 여러 가지 사례가 있었지만 그 사례 가지고만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공천이라는 것이 모두를 만족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고 일반론적으로 봤을 때는 저희가 4년 전에 비해서 훨씬 섬세하고 조용하고 또 잘하고 있는. 국민들께서 여당에 대해서 바라는 것은 안정감 있는 여당일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정 있는 공천을 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 좀 해 볼게요. 이준석 대표의 화성을 출마. 이게 앞서 이원욱 의원과도 제가 인터뷰할 때 나온 얘기지만 양향자 의원 그다음에 이원욱 의원 이렇게 해서 반도체벨트 전선을 구축하겠다, 이런 전략이라는데 이 전략 어떻게 평가합니까? 반도체벨트 그러면 용인정을 지나가는데. 화성에서 이렇게 용인 가기 전까지.

▶박성민 : 왜냐하면 용인갑은 반도체 클러스터 이런 게 워낙 현안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다 이어지는 것이고 저희도 플랫폼시티 이런 것, 도시개발사업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첨단산업이랑 또 연관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지금 화성-용인 이렇게 크게 이어지는 벨트를 구축한다고는 하는데 글쎄요. 저는 핵심은 반도체벨트를 구축하겠다 이전에 이 개혁신당이 뭘 하고자 하는지가 너무 노출이 안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지금 양향자 의원이나 이원욱 의원이나 대중들에게는 그래도 좀 인지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것과 별개로 사람들이 당을 찍어줄 때는 당을 보고도 찍잖아요. 그런 면에서 개혁신당이 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 그러니까 선거전략적인 것 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뭐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답을 내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용태... 왜 웃어요? 구 천하용인의 핵심 멤버.

▶박성민 : 용 바뀌었잖아요.

▷김태현 : 용 바뀌었어, 이제.

▶박성민 : 김용남 의원님으로.

▷김태현 : 바뀌었는데 김용태 전 최고. 이준석 대표 따라서 개혁신당 안 가기를 잘했다, 갈 걸 그랬다?

▶김용태 : 저는 처음부터 갈 생각이 없었고 저는 국민의힘을 세계적인 모수정당, 모범정당으로 만드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김태현 : 처음부터 1도 없었어요?

▶김용태 : 처음부터 1도 없었다는 것은 아마 말씀하셨던 이준석 대표라든지 천하람 위원장이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용태 : 처음부터 제 생각을 이야기했었기 때문에.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준석 대표의 화성을 출마, 이 전략은 어떻게 평가해요? 이준석 대표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김용태 :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왜요?

▶김용태 : 그리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김태현 : 그건 무슨. 국민의힘도 나쁘지 않고 이준석 대표도. 공동 당선이야, 그럼?

▶김용태 : 둘 다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김태현 : 어떤 면에서?

▶김용태 : 왜냐하면 일단 화성을이라는 곳이 국민의힘에게 여러 수치상, 지표상 어려운 지역입니다. 4년 전에도 거의 더블스코어 가까이 났었던 지역이고 동탄 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최대 격차가 17%포인트까지 났었던 지역이에요. 그러니까 여러 의미상 국민의힘에게 어려운 지역인데 아마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조직표는 단단히 뭉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화성을에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표를 가져가기보다는 민주당 표의 이탈표 혹은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로부터 지지층을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1등의 어떤 당선권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이준석 대표의 출마로 인해서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 2등이라면 민주당 표가 갈리면서 1등으로 국민의힘이 당선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도 한번 가능성을 예측해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의 윈인 건 알겠는데 이준석 대표는 떨어지는데 뭐가 윈이에요?

▶김용태 :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 개혁신당이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말씀하시면 또 여러 분들이 잘못된 추측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나중에 훗날에는 국민의힘으로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결국에는 보수를 분열시키기보다는 과거 민주당 표를 분열시켜서 민주당 표를 흡수해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려고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들이 나중에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셨을 때 국민의힘 당원들의 마음을 좀 얻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데 결국에는 민주당 표를 분열시키는 목표라면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국민의힘이 윈, 장기적으로는 이준석 대표도 윈 이런 분석이신 거네. 알겠습니다. 비례대표 얘기 좀 해 보죠. 조국 전 장관이 이끌고 있는 조국혁신당. 제3지대 신당 가운데 제일 높은 지지, 아주 높은 지지를 받은 여론조사가 있었어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 전체 정당 지지도에서 개혁신당과 같은 4% 그리고 이번 총선 때 비례대표 선거에 투표할 정당 이렇게 질문을 좀 구체적으로 들어갔더니 개혁신당 3%인데 조국혁신당 9%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 결과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전 최고부터.

▶박성민 : 일단은 충성도 있는 조직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들이라고 하고 이게 뭘 의미하냐고 하면 후보, 그러니까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찍고. 과거 같은 경우에 지역구 후보에 민주당을 찍고 비례는 정의당, 이런 게 있었잖아요. 소위 말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런데 그 정의당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다른 대안이 좀 생겨난 것 같다, 이런 느낌을 저는 받았어요.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당원들이 올리시는 글이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지역구는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거다, 찍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도 비례는 나 이번에 조국혁신당을 찍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런 걸 봤을 때 생각보다 성적이 좋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드는 수치죠. 사실 실제로. 왜냐하면 지금 출범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이 정도가 나온다는 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더 뭔가 홍보가 활발히 됐을 때는 또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저는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용태 : 저는 민주당 지지층 중에 친문들, 그러니까 비명계 지지층들이 많이 조국신당을 지지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비명계?

▶김용태 : 그러니까 그분들이 지금 아마 임종석 전 실장이라든지 여러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 보면서 비례대표, 전국 정당 투표만큼은 민주당을 투표하기보다는 차라리 조국신당을 찍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가 교류하는 분들 중에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그러한 것들이 반영돼서 조국신당이 좀 높게 나온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나머지 시간 동안은 이 얘기 좀 해 보죠. 지금 국민의힘하고 더불어민주당 다 위성정당 만들잖아요. 국민의미래 그다음에 더불어시민연합. 그 얘기 좀 해 볼까요? 일단 김용태 전 최고, 더불어시민연합의 구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김용태 : 위성정당인데 위성정당이 아닌 척 계속하잖아요. 몇몇의 민주당이 말하는 소수세력분들, 그분들은 무슨 연합정치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결국에는 위성정당이고 야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쎄요. 민주당이 비례정당뿐만이 아니라 진보당하고 연대하는 것 같은데.

▷김태현 : 지역구 선거연대, 일단 울산 북구는.

▶김용태 : 그것에 대해서는 586 운동권 청산을 넘어서 이제는 주사파 청산까지 가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요. 진보당이 갖고 있는 색채가 국민들 다 아시고 계시겠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정당이고 그렇게 된다면 과연 그런 정당하고 민주당이 왜 합치려고, 연대하려고 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국민들에게 시너지를 받을 수 있을까. 저는 심판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들도 좀 있어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그 부분도 사실 좀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죠. 당에서 어쨌든 결정을 하고 추진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의석을 내어줄 거냐 이런 부분부터 또는 연대체에 누가 들어올 거냐, 이게 되게 민감한 부분인데 글쎄요. 생각보다 그 과정에서 의견, 내부의 의견 같은 것들이 많이 전달이 안 됐나? 이런 생각이 저는 들기는 해서 지금 다 결정이 된 마당에 더 말을 얹을 이유는 없을 것 같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박성민 :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도.

▷김태현 : 국민의힘의 비례, 국민의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 그런데 저는 민주당을 비판하기 이전에 좀 자아성찰을 해야 된다, 국민의힘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민주당은 소수당과의 연대체라도 표방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정말 말 그대로 위성정당을 만들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대놓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뭐가 그리 떳떳하기에 민주당을 향해서 그렇게 비판하느냐. 그리고 선거제 개혁에 그렇게 동의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연동형 비례제 같은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 제도 안에서 그냥 본인들이 이 당에서 비례를 내는 방식으로 하면 되는 것이지 위성정당까지 만들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반칙을 쓰고 있는 것도 본인들이라는 생각을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반론 있으십니까?

▶김용태 : 글쎄요. 국민의힘은 4년 전에도 계속 병립형을 주장했었고요. 저희는 계속 국민의 의견이 제대로 투영될 수 있는 선거제를 이야기해 왔었고 여기에 대해서 여야가 선거제를 합의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 끌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당론도 오랫동안 밝히지 않았고요. 이 책임을 국민의힘에게 전가하는 것은 글쎄요.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야토론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국민의힘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태, 박성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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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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