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천연기념물 ‘고니’ 첫 발견

백승목 기자 2024. 3. 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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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는 처음 발견된 천연기념물 고니/윤기득 작가 제공

울산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고니’ 2마리가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고니는 지난달 7일 청년시민조류감시모임 회원인 이재호씨 사진에 촬영되면서 처음 확인됐다. 고니는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 일대 다른 들녘을 오가며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들이 계속 포착됐다.

조류전문가 김성수 박사는 “큰고니는 태화강을 매년 찾고 있지만 고니가 온 것은 울산에서는 처음이다”며 “이 새는 일본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체력을 키우기 위해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온양 들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들의 사파리를 주제로 철새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올해 희귀한 새들이 많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울산의 자연환경이 매우 호전되고, 선진 철새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녁에서 먹이활동중인 천연기념물 고니/윤기득 작가 제공

고니는 국내에서 100여마리가 월동할 정도로 희귀하다. 환경부는 202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전체가 흰색이고 부리 끝이 검은색이면서 눈 아랫부분에 작고 노란 동그라미가 있다. 고니는 유라시아대륙 북부, 알래스카, 캐나다에서 주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유럽 서부 등지에서 월동한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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