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플레이 1벌타로 3억원 날린 메롱크…LIV골프 제다에서 한 샷에 무려 2분 소요

김경호 기자 2024. 3. 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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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메롱크가 LIV 골프 제다에서 느림보 플레이로 1벌타를 받고 3억원 이상 큰 돈을 날렸다. 메롱크의 LIV 골프 라스베이거스 경기장면. |게티이미지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IV골프에서 슬로플레이로 1벌타를 받고 3억원이 넘는 큰 돈을 손해봤다.

메롱크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골프 시즌 3차대회 LIV골프 제다(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세컨샷에 2분 이상 소요하는 느림보 플레이로 1벌타를 부과받았다. 메롱크는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즉시 파로 수정됐고 그의 이날 최종스코어는 1언더파 69타, 사흘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기록돼 5위 존 람(11언더파 199타·스페인)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끝냈다.

메롱크는 1벌타로 인해 상금에서 큰 손해를 봤다. 존 람과 공동 5위에 올랐더라면 7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으나, 6명의 공동 6위로 떨어지면서 상금도 50만 8750달러로 내려갔다. 차액 24만 1250달러는 한화 약 3억 2000여 만원이다. LIV골프의 상금규모가 큰 만큼 1벌타로 인해 감수해야 하는 희생도 컸다.

LIV골프 대회 주최측은 존 람, 케빈 나와 함께 한 메롱크의 조가 10번홀 이후부터 플레이가 지연돼 경고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4홀 뒤에 이들의 조는 결국 제 위치를 지키지 못했고, 경기위원들이 시간을 재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한 타 당 40초 안에 플레이를 마쳐야 하고, 맨 먼저 샷을 하는 선수는 10초를 더 쓸 수 있다. 하지만 메롱크는 18번홀 세컨샷에 2분 넘게 시간을 썼고 결국 그는 즉석에서 경기위원으로부터 1벌타를 통보받았다.

세계랭킹 50위 메롱크는 지난 시즌 유럽 DP월드투어 최우수선수로 올시즌 LIV골프로 이적했다. 메롱크는 지난해 LIV골프 스페인에서 리차드 블랜드가 리그 첫 슬로플레이 벌타를 받은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징계를 받은 선수가 됐다.

세계 72위 호아킨 니만(칠레)은 이날 4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기록, 공동 2위 루이 우스트히즌과 샬 슈워츨(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개막전 LIV골프 마야코바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고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3억원)를 보태 올해에만 828만 달러(110억원)를 벌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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