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월드에선 못 보지만"…한 달간 '전지적 푸바오 시점'으로 만난다

김민석 기자 2024. 3.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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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宝)를 더 이상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특별 영상 '전지적 푸바오 시점'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푸덕이'들을 포함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25분 분량의 특별 영상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2회(오후 5시·오후 6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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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실내극장서 '전지적 푸바오 시점' 상영
별도 예약 없이 줄서기로 하루 약 1400명에 공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3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제공) 2024.3.3/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宝)를 더 이상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특별 영상 '전지적 푸바오 시점'을 통해 조금이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푸덕이'들을 포함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25분 분량의 특별 영상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매일 2회(오후 5시·오후 6시) 상영한다.

특별 영상 상영 장소는 에버랜드 내 실내극장인 '라이브 나비체험관'이다. 1회 관람 인원 제한은 700여 명이다. 하루 약 1400명이 특별 영상으로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푸바오 특별영상 상영회 일정과 장소(에버랜드 제공)

푸바오의 속마음을 들려줄 특별 영상의 내용은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쉬운 여러분에게 푸바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며 "전지적 푸바오 시점으로 속마음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 영상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줄을 서서 관람할 수 있다"며 "라이브 나비체험관 운영 종료 시각인 오후 4시 30분부터 관람객 입장을 진행할 예정으로 안전한 운영을 위해 입장 인원 초과 시 입장을 제한하고 중도 퇴장 시 재입장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이 '오픈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전날 팬들은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을 보기 위해 강추위 속에서도 에버랜드를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픈런'에 동참한 팬들은 3일 새벽 4~6시부터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던 만큼 관람객들이 더 몰리면서 오전보다 오후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했다.

푸바오 할아버지'(푸버지)로 통하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마지막 출근을 앞둔 푸바오에게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많이 드리자"라고 당부했다.

강 사육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검역장에서 푸바오와 계속 만날 수 있지만, 그간 푸바오를 함께 키워온 푸덕이들이 많이 상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판다의 귀여움, 장난스러움, 개구쟁이 같은 부분들도 있지만, 힘든 시기를 거치며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푸바오를 돌보고, 자주 와서 보시고,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함께 육아했다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푸바오와 알콩달콩 놀아주고 엄마를 대신해 주는 사육사들을 보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푸바오는 저에게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했던 친구이고 '첫정'인데 아마 푸바오와 함께 한 기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 사육사는 지난해 8월 언론 인터뷰에서 푸바오의 중국 이동과 관련 "푸바오를 떠나보내기에 아쉽지만 자이언트 판다가 가진 습성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서 사는 게 더 큰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동물을 바라볼 때 사람 중심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에게 편한 상태가 동물에게도 편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동물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면 그립지 않을지에 대해 강 사육사는 "그립지만, 모든 것은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는 법"이라며 "푸바오는 처음 만날 때부터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서운함은 없다. 제 마음속에 푸바오는 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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