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스타일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 별세
채민기 기자 2024. 3. 4. 03:03
미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사교계 원로인 아이리스 아펠(102)이 1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아펠은 1950년대부터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와 화장품 기업 창업자 에스티 로더 등 고객을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했다. 남편 칼 아펠과 함께 백악관 등 여러 곳의 디자인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부부가 창업한 회사를 1992년 매각한 뒤로도 상담가로 활동했다.
아펠은 굵은 팔찌와 ‘접시만큼 큰’ 안경 같은 화려하고 개성 있는 옷차림으로도 유명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입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말로 개성을 강조했다.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아펠의 의상 82벌과 액세서리 300점을 전시했다. 이 미술관에서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이 아닌 개인 의상 컬렉션을 전시하기는 그때가 처음이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패션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실제 패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는 등 ‘그래니 시크’(Granny Chic·할머니들의 옷차림을 따라 하는 현상)의 아이콘 소리를 들었다. 아펠 자신도 스스로를 ‘나이 든 신인 여배우(Geriatric Starlet)’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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