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풀어보는 국민 고기 ‘3겹살’

김현경 2024. 3.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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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이 삼겹살 데이죠.

2003년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날입니다.

삼겹살은 여전히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 부윕니다.

삼겹살에 대한 우리 국민의 그 각별함을 숫자로 풀어봤습니다.

[리포트]

돼지 반 마리를 꺼냈습니다.

삼겹살이 완성됐습니다.

삼겹살은 돼지 뱃살입니다.

살과 비계가 세 번 겹쳐있다 해 삼겹살이라고 부릅니다.

처음엔 세겹살이라고 불렀습니다.

삼겹살과 오겹살은 같은 부윕니다.

[주화영/정일축산 대표 : "돼지고기의 껍데기 있는 거와 없는 거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껍데기 없는 게 삼겹살. 껍데기 있는 게 오겹살."]

돼지고기의 부위는 25가지에 이릅니다.

돼지 한 마리에서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돕니다.

[주화영/정일축산 대표 : "보통 삼겹살은 돼지당 6~7킬로그램, 8킬로그램까지 나오는데."]

삼겹살은 70년대 중반 쇠고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대체용으로 조금씩 주가를 높였고 80년대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다 90년대 IMF 외환위기를 겪자 회식 단골손님이 됐고 이른바 국민 고기가 됐습니다.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윕니다.

삼겹살은 찾는 수요가 워낙 많아 국내산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무려 17개 나라에서 삼겹살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17만 톤이나 수입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의 돼지고기 사랑은 각별합니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연 30킬로그램으로 닭고기 소고기를 합친 양과 맞먹습니다.

[정순애/서울시 용산구 : "삼겹살 구이 많이 해 먹고 삶아서 수육 해먹고 앞다릿살 뒷다릿살 이런거는 양파 넣고 고추장 불고기 해서 상추 싸서 먹으면 너무 맛있잖아요."]

소고기보다 저렴한데다 오랜 시간 소비되면서 특유의 음식 문화도 생겼습니다.

[주화영/정일축산 대표 : "아빠가 항상 돼지고기를 구워드셨어요. 그래서 정? 정이라고 할까요. 돼지고기도 어떤 한 곳에 빠지지 않는 정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그리움?"]

하지만 양돈농가들은 요즘 어렵습니다.

평균 사육규모 한돈 농가들은 지난해 평균 3천 3백만 원 적자가 났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탓입니다.

[손세희/한돈자조금 위원장 : "생산자들은 생산비가 굉장히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 인건비, 사룟값, 전기요금 등 안 오른 게 없고 재고가 굉장히 많이 쌓이고 있습니다."]

양돈 농가는 삼겹살 데이를 계기로 국내산 돼지고기를 더 많이 소비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최원석 김형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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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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