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식탁' 조승우 "김혜수=의외로 겁 많아, 이병헌=액션 최고" [종합]

장우영 2024. 3. 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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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뷰트 영상 캡처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조승우가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귀하다 귀해..승우의 첫 유튜브 나들이..이게 되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 그는 “올해로 뮤지컬 데뷔 24년이 됐는데 앙코르에 앙코르, 시즌 별로 하다보니 ‘오페라의 유령’까지 작품 수가 13개 밖에 되지 않았다. 작품 수가 늘어나지 않으니 고여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상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닥터 지바고’ 이렇게 세 개로 밖에 못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수상을 하면서 ‘운이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회가 새로우면서 뮤지컬 인생에 40대로서 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뷰트 영상 캡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하차 생각도 했다는 조승우는 “2024년 1월 25일 첫 연습을 하기 전에 8개월 전부터 연습을 했다. 첫 일주일은 배우고 재밌고 했는데 연습 2주차부터 감기가 왔다. 그 기간 동안 연습을 못하는데 나으니까 급성 비염에 급성 축농증, 부비동염이 왔다. 악질 중에 악질이다. 어떤 발성으로 해도 소리가 안 나서 연습을 통으로 날려 먹고 부산 프리뷰 공연 전에 최종 리허설 전까지도 소리가 안 나서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고 첫 방 때 기적적으로 소리가 났다. 드라마틱해서 커튼콜 끝나고 배우들끼리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공연이 끝나면 나는 오히려 차분해진다. 사람들을 공연 전에는 안 만나고 후에 만난다. 일상 자체가 없다. 부산 3개월, 서울 5개월, 대구 2개월 중에 세어봤더니 밖에 나간 게 단 7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자기관리에 대해 조승우는 “원래 집돌이다. 감기로 한번 호되게 당했기 때문이다. 106회 공연으로 끝나야 하는데 다른 친구들 아팠을 때 한 번 해주고 그러다보니 108회가 됐다. 땜빵 전문 배우다. 예전에도 그랬다. 가늘고 얇게 가려고 한다. 컨디션도 안 탄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웃었다.

특히 조승우는 “나도 과장된 행동이 있다. 제일 경계했던 부분이다. 매체도 같이 하기 때문에 30대 때까지는 매체 연기 때 뮤지컬 발성이 나올까봐 뮤지컬 연기를 마치면 늘 없앴다. 늘 자기검열을 한다. 그 간극을 줄이려고 했는데 매체와 이 무대 연기에는 간극을 줄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유뷰트 영상 캡처

조승우의 첫 영화는 ‘춘향전’. 특히 ‘타짜’ 때는 26살이었다. 조승우는 “제 나이를 되게 높게 보거나 낮게 본다. 일단 나는 98학번, 80년생이다”라며 “‘타짜’는 고니의 청년의 모습에서 어설픔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뭣도 모르고 했는데 최동훈 감독님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내가 너무 멋 부리고 있었구나’ 싶었다. 김혜수는 의외로 겁이 많았다. 그래서 나도 깜짝 놀랐다. 너무 떨려서 잠을 못잤다고 하시는데 ‘쏠 수 있어!’를 하시더라. 재미있게 찍었다”고 웃었다.

유뷰트 영상 캡처

‘내부자들’에 대해서 조승우는 “이병헌에게 주눅은 안 들었다. 백윤식 선생님과는 편했고, 이병헌과는 일부러 친해지려고 밑밥을 많이 깔았다. 그 형이 내게 말을 진짜 못 놨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놨다. 우장훈이 주연이라고 하는데 명백히 조연이었고, 이병헌이 하드캐리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액션할 때 얄짤 없다. 내가 본 사람 중에 액션 제일 잘 한다”고 말했다.

유뷰트 영상 캡처

조승우의 첫 드라마는 ‘마의’였다. 조승우는 “월화 방송인데 대본이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나온다. 시간이 부족한데, 써준 걸 보고했다. 촬영이 한참 남아있는데 첫 드라마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고 연기 대상까지 받았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빛과 그림자’로 안재욱이 대상을 받았어야 했다. 내가 대상이 되니까 거부할 수도 없고, 소감을 말할 때 안재욱에게 미안하다고 했을거다. 수상은 감사했지만 죄책감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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