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코쿠키·베트남 망고젤리 '여행지 그맛' 편의점서 만끽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3. 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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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쿠키, 베트남 망고젤리, 말레이시아 감자칩.

'해외여행 필수 구매템'으로 알려진 뒤 국내 편의점으로 들어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다.

국내 편의점이 해외 직매입 상품을 늘리는 건 일본, 대만 등을 방문했던 젊은 여성 고객들이 해외 매장에서 구매했던 상품을 국내에서도 원한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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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디저트 직매입
세븐일레븐 매출 170%↑
CU 말레이 감자칩도 인기
세븐일레븐이 일본에서 직매입한 랑그드샤 2종(화이트초코·초코). 세븐일레븐

일본 쿠키, 베트남 망고젤리, 말레이시아 감자칩. '해외여행 필수 구매템'으로 알려진 뒤 국내 편의점으로 들어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다. 20·30대 고객들이 해외여행 중 편의점 등에서 즐겼던 상품을 잊지 못해 국내에서도 찾게 되자 편의점 4사가 공히 해외 직매입 상품을 늘리면서 빚어진 일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프랜차이즈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매장의 인기 상품을 직매입해서 판매해 올린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7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20%, 2022년 50%에 이어 폭발적인 성장세다.

가장 큰 인기를 끌어모은 상품은 일본 세븐일레븐을 통해 직매입한 '세븐 프리미엄 과자' 5종인데, 한 달 만에 4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특히 일본 디저트 쿠키인 '랑그드샤 화이트초코'와 '랑그드샤 초코'는 쿠키·비스킷류를 넘어 전체 과자 가운데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며 국내 과자를 압도했다.

세븐일레븐의 해외 직매입 상품 강화는 지난해 차별화 전략 상품 기획과 개발을 목적으로 'PB(자체 브랜드)개발·글로벌소싱팀'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6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팀은 분기별로 3회 이상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방문해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상품을 찾고 검토한다.

지난해 현지 특산품이자 필수 먹거리로 꼽히는 '홋카이도 푸딩'을 들여와 품절 대란을 만들어낸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2일 베트남 여행 필수 구매템으로 알려진 '탑후르츠 망고젤리'를 출시했는데, 일주일 만에 1만개를 팔았다. 인도네시아의 인기 캔디인 '코피코'도 지난달 출시했는데, 현재까지 20만개 넘게 팔았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에서 원통형 감자 스낵 '감자칩 득템'을 들여왔는데, 출시 당시 대비 올해 초 매출이 57.5%나 증가했고, 약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달성했다. CU의 글로벌트레이딩팀은 말레이시아 현지 감자칩 제조 1위 업체에서 완제품을 직수입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일반 감자칩 대비 60% 저렴한 제품을 내놨다.

국내 편의점이 해외 직매입 상품을 늘리는 건 일본, 대만 등을 방문했던 젊은 여성 고객들이 해외 매장에서 구매했던 상품을 국내에서도 원한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해외 직매입 상품을 산 고객 중 약 65%는 여성이었으며, 나이대별로 보면 약 80%가 2040세대였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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