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야구’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특허 출원 세계 1위

윤희일 기자 2024. 3.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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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 골프존이 등록한 스크린 골프 관련 특허 도면. 특허청 제공

스크린 골프·스크린 야구 등 ‘스크린 스포츠’와 관련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5대 특허청(한국·미국·일본·EU·중국)에 출원된 스크린 스포츠 특허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1715건(58.4%)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미국(17.0%, 500건), 일본(8.9%, 262건), 중국(6.4%, 188건) 등이 이었다.

한국 기업인 골프존(15.8%, 463건)과 SG골프(4.5%, 132건)가 전 세계 특허 출원 건수 1위와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골프(2.2%, 66건)가 5위에, 리얼야구존(1.7%, 50건)이 6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1.2%, 36건)이 8위에, 리얼디자인테크(1.0%, 30건)가 10위에 각각 오르는 등 10위 안에 한국 기업이나 연구기관 6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49건이던 이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2021년 203건으로 연평균 7.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의 시장 성장과 함께 2008년 100건을 돌파했고, 2010년 220건으로 200건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연간 출원 건수가 152~245건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골프존과 SG골프 등 국내 스크린 골프 기업의 성장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출원이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기술별 특허 출원 동향을 보면 볼 공급 장치나 스윙 매트 등 주변 장치 관련 특허가 52.3%(1536건)로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나 야구의 장면을 재현하는 기술 등 콘텐츠 관련이 30.0%(882건)로 그 뒤를 이었다.

볼 추적·동작 센서 등 감지 관련 특허는 11.0%(324건), 동작의 영상처리 등 시각화는 6.7% (196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스크린 스포츠 시장은 2022년 약 4조7000억 원에서 연평균 13.1%씩 증가해 2029년에는 약 11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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