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be back" 터미네이터2 노래에 추모객 수천 명…나발니 장례식

2024. 3. 2. 20: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푸틴의 정적으로 2주일 전에 옥중에서 갑자기 사망한 나발니의 장례식이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몰린 가운데 치뤄졌습니다. 추모객들이 외치는 그의 이름과 영화 터미네이터의 사운드트랙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교회 앞에 운구차가 서고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이 하나의 이름을 외칩니다.

"나발니! 나발니! 나발니!"

현지시간 지난 1일 모스크바 한 교회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장례식에 추모객 수천 명과 주러 미국대사 등이 참석한 겁니다.

하관식에서는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영화 터미네이터2의 엔딩 테마곡이 흐르고.

망연한 표정으로 아들의 하관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에게 추모객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아들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 '마이웨이'도 흐르는 가운데 간단하게 장례식은 끝났지만, 추모객 행렬은 야간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엘레나 / 추모객 - "나발니는 우리 시대의 영웅입니다. 추모 참석에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 인터뷰 : 안드레이 / 추모객 - "왜냐하면 그는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웠어요. 그리고 평화롭고 외교적 방법으로, 그리고 사법절차를 통해 풀었죠."

러시아 정부는 추모가 정치시위로 번지면 체포하겠다며 무장경찰을 배치했고, 곳곳에서 추모객 7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페스코프 / 크렘린 대변인 - "(오늘이 장례식인데 따로 그의 가족들에게 할 말이 없을까요?) 따로 할 말은 없습니다."

부인 율리아는 입국시 체포될 우려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26년간 절대적으로 감옥에서도 행복했다" 며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은지·김정연 화면출처 : 유튜브 @Alexei Navalny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