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안민석-곽상욱 네탓 공방 ‘점입가경’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를 오산에 전략공천한 가운데 지역구 현역인 안민석 의원과 곽상욱 전 오산시장 간 책임공방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오산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영입인재 25호인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43)를 오산에 전략공천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안민석 의원은 특정인(곽상욱 전 오산시장)의 도덕성 문제 때문에 자신이 요청한 경선 요구를 당이 수용하지 않았다며 전략지구 철회를 요구했었다.
이어 지난 1일 오산시 전략선거구 재심을 신청하면서 또 다시 곽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전략지구 지정의 원인으로 재차 지목했다.
그는 “재심신청서에서 당 공관위가 오산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곽상욱 후보가 도덕성 문제가 있다’(공관위 박병영 대변인 브리핑 2. 28)’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곽상욱의 도덕성 문제로 오산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결과는 재고돼야 마땅하다”며 “도덕성 문제로 검증위를 통과하지 못해 예비후보 등록을 못한 곽상욱 후보를 제외하고 경선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지방선거에서도 오산시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해 오산시장 선거는 패배했고 당원들은 분열했다”며 “총선승리를 위해 오산 당원들의 당심을 무시한 전략선거구 지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곽상욱 전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이런 사태(전략지역 지정)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당원과 시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하고, 그를 제외하고 경선이 이뤄지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곽 전 시장은 “지역의 5선 정치인의 막말, 과오 등 그동안 자행한 비열한 공작정치가 당초 경선결정에서 전략공천지역으로 바뀌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100% 자신이 책임져야 할 지난 지방선거의 오산시장 패배를 마치 중앙당의 잘못된 결정 때문이라는 궤변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당원들께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안 의원을 직격했다.
곽 전 시장은 “이번 전략공천 원인도 저의 도덕성 문제를 운운하며 투서와 가짜뉴스 유포 등 온갖 저열한 방법과 허위사실로 저를 음해해 온 안 의원 측의 추악한 권모술수가 초래한 최악의 자승자박”이라며 “이런 사태에 대해 안 의원은 당원과 시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신남 오산 예비후보(전 청와대 비서관)은 2일 중앙당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전략공천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미치지 못했다”며 “당의 결정을 받아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국회의원, 12년 시장을 지낸 분들과 견주어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며 “오산을 떠나지 않고 여러분 곁에 남아 오산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발전을 위해 저의 역할과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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