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덜 샤워'에 수백만 원? 등골 휘는 요즘 결혼 문화

CBS 오뜨밀 2024. 3. 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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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덜 샤워, 2차 프러포즈, 리부케 등
요즘 한국식 결혼 문화, 외신에서도 조명
호텔 브라이덜 샤워 패키지가 385만 원?
결혼 비용, 주택 제외해도 평균 6천만 원
'스드메' 고지 안된 추가 비용 너무 많아
"평생에 한 번" 강조하는 방식의 마케팅
정보 비대칭 심각, 불합리한 문화 가려져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임지윤 PD, 신혜림 PD

◇ 채선아> 좀 더 밀도 있게 알아볼 이슈 짚어보는 뉴스 탐구생활 시간입니다. 임지윤 PD가 준비해 왔습니다.

◆ 임지윤>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는 '전장이 된 요즘 결혼식'입니다. 잊을 만하면 커뮤니티를 달구는 결혼식 관련 논쟁이 있죠. 축의금 관련 논쟁, 민폐 하객 논쟁, 그리고 브라이덜 샤워를 둘러싼 논쟁까지. 사연의 진위를 떠나서 적절한 의례 규범이 대체 무엇이냐, 누리꾼들은 치열하게 고민 중이죠. 오늘은 요즘 결혼식 문화에 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 신혜림> 말씀하신 축의금이나 브라이덜 샤워 이런 문화들이 사실 돈과 관련된 것들이잖아요. 얼마 전에 신혼부부 10쌍 중 4쌍은 연봉 7천만 원 이상 고소득이라는 뉴스도 나왔어요.


◆ 임지윤> 실제로 혼인 건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결혼한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증가하고 있어요. 그만큼 소득이 있어야 결혼을 선택한다는 의미죠.

◇ 채선아> 결혼 전에 파혼하는 이유도 보니까 1순위가 금전적 이유 때문이었어요. 가장 큰 부담이 뭘까 생각해 보면 집을 구하는 거잖아요. 그것뿐만 아니라 결혼식 자체에 드는 돈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 임지윤>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가 결혼 문화의 표준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진짜 이게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정도면 평균이다'라고 말하는 결혼 문화가 아직은 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제가 얼마 전에 두 번의 브라이덜 샤워를 다녀왔거든요. 사람만 바뀌고 나머지는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모습이 되게 비슷했습니다.


◆ 임지윤> 원래 브라이덜 샤워는 16세기 네덜란드의 신부 지참금 제도에서 생겨난 문화라고 해요. 딸이 결혼하게 되면 신랑 집안에 일정 금액을 지참금으로 주는 제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게 신부 집안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했다고 합니다. 악습이죠.

◇ 채선아> 얼마를 주느냐에 따라서 지위가 나타나는군요.

◆ 임지윤>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부가 너무 가난해서 지참금을 낼 수 없을 때 친구들이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돈을 모아서 주거나 선물을 주던 행사가 브라이덜 샤워였습니다.


◆ 신혜림> 제가 지금 생각하는 브라이덜 샤워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 임지윤> 지금은 화려한 공간을 빌려서 결혼식 전에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는 문화로 바뀌고 있죠. 제가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해봤는데 스튜디오 찾기, 케이크 주문, 음식 주문 그리고 드레스 대여까지 해야 할 게 엄청 많더라고요.

◇ 채선아> 이걸 다 친구들이 해야 하는 거잖아요.

◆ 임지윤> 그렇습니다. 수요가 많은지 전문 스튜디오 공간대여 상품도 많았어요. 하지만 친구 결혼식을 축하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들이는 비용이나 시간이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5성급 호텔 브라이더샤워 패키지 하나에 3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신혜림> 385만 원은 너무 비싸네요.


◇ 채선아>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몇십만 원씩 들여서 친구들이 브라이덜 샤워를 해주기 시작한 건가요?

◆ 임지윤> 2000년대 초반에 '섹스앤더시티'나 '프렌즈' 같은 미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처음 우리나라에서 브라이덜 샤워 기사가 나온 게 언제인지 한번 찾아봤어요. 2007년에 처음 기사가 나왔습니다. 2007년 8월 24일 자 동아일보 기사고요. 당시에 호텔 브라이덜 샤워 패키지 가격이 2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로 당시에도 비싼 편이었습니다. 기사 수가 2011년부터 확 느는 걸 볼 수가 있었고요. 지금은 거의 필수 이벤트가 된 것 같죠?

◆ 신혜림> 필수 이벤트 하니까 또 생각나는 이벤트가 프러포즈인데요. 친구들이 결혼 계획 있다고 하면 '프러포즈는 했냐', '어떻게 할 거냐, 어떻게 받았냐' 이런 거 꼭 물어보거든요. 공식 질문이죠.

◆ 임지윤> 외신에 한국의 프러포즈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기사입니다.'결혼식 전 값비싼 장애물: 4,500달러의 화려한 프러포즈'라는 제목이었어요.


◆ 신혜림> 4,500달러면 우리 돈으로 거의 600만 원이네요.

◆ 임지윤> 기사에서는 '프러포즈 해시태그가 4만 2천 개를 넘었고 그 사진들에는 꽃 풍선 "결혼해 줘"라는 표시와 고급 보석, 명품 핸드백 등이 있다'고 하면서 호화로운 호텔 프러포즈가 혼인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어요. 또 재밌었던 부분은 한국의 프러포즈 '시기'였습니다. 기사는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커플이 먼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결혼 날짜를 정하고 반지를 구입한 후에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기 때문에 독창성이 덜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썼는데요. 보통 프러포즈하면 결혼 전에 하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기사에서는 결혼 준비 도중에 하는 프러포즈 문화에 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 채선아> 이거를 '2차 프러포즈'라고도 하거든요.

◆ 임지윤> 처음 혼인 의사를 묻는 게 '1차 프러포즈', 준비 도중에 하는 게 '2차 프러포즈'. 그리고 프러포즈를 받은 사람이 답을 하는 '답 프러포즈'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모두가 이렇게 하는 건 아니겠지만, 기사화될 정도로 일부의 문화가 된 건 맞는 것 같아요. 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반면 '한 번뿐인 결혼인데 하는 사람 마음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죠.

◇ 채선아> 모르면 몰라서 안 하는데 알게 되면 뭔가 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또 하나의 문화를 알려드리면 부케를 받고 100일 뒤에 잘 말려서 돌려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부케를 받아서 잘 말렸다가 100일 뒤에 다시 줘야 하는 거예요. 저는 이걸 모르고 부케를 버릴 뻔했는데 나중에 이걸 알게 돼서 허겁지겁 준비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 임지윤> 그래서 부케를 재가공해 주는 업체가 또 따로 생겼어요. 들어가 보니까 '리(re)부케' 라는 말을 쓰더라고요. 11만 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부케를 돔으로 다시 만들어줬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 채선아> 유리 돔 안에 말린 이파리를 넣어서 주는 거예요.

◆ 임지윤> 이거 말고도 예식장을 예약할 때 보면 '최소 보증 인원'이라는 게 있어요. 평균 250명 정도라고 하는데 그 인원을 채우기 위해서 인당 4만 5천 원 정도 꼴이라는 하객 대행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채선아> 그래서 인원 채우기가 힘드니까 보통 부모님 손님들이 많이 오시죠. 200명이 오더라도 돈은 250명분을 내야 돼요.

◆ 신혜림> 그럼 스몰웨딩 하면 되잖아요.

◇ 채선아> 그 홀이 훨씬 더 비쌉니다.


◆ 임지윤> 그런데 250명이나 되는 오프라인 관계망을 확보할 수 있는 현대인지 얼마나 될까 이런 의문이 들거든요. 도우리 작가가 한겨레 21에 쓴 칼럼에서는 결혼식을 둘러싼 각종 논쟁의 핵심이 '관계적 물가'의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하는데요. 관계의 취약성이 점점 높아지는 사회에서 브라이덜 샤워나 프러포즈나 하객 알바 같은 의례들이 날로 부족해지는 관계 자본을 메꿔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거죠.

◇ 채선아> 인간관계는 점점 빈곤해지는 게 현실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혼식이라는 이벤트를 해야 하고, 또 보여주기식 관행들을 다 하려다 보니까 비용이 계속 느는 거예요.

◆ 임지윤> 얼마 전에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발표한 평균 결혼 비용이 3억 474만 원이었어요. 그중 주택 비용인 2억 4천만 원 정도를 빼도 드는 비용이 약 6천만 원 정도거든요.


◇ 채선아> 그러면 부부가 각자 한 3천만 원은 있어야 하네요.

◆ 임지윤> 이건 평균치고 물론 사람마다 예산은 다르겠지만, 제 예상보다는 훨씬 높은 금액이었어요.

◆ 신혜림>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도 만들어졌잖아요. '2억 9천: 결혼 전쟁'이라는 제목으로요.

◆ 임지윤> 생각해 보면 결혼이라는 게 인생에서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중요한 이벤트잖아요.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죠. 문제는 이런 마음을 악용하는 몇몇 웨딩 업체들이 있다는 겁니다.

◇ 채선아>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용어가 있는데 그게 바로 '평생에 단 한 번'이라는 용어거든요. 이거면 모든 게 해결이 되는 거예요. 비싼 거와 조금 가성비 있는 것 중에 고민하더라도 평생에 단 한 번 있는 행사인데 신부님 더 좋은 거 하세요' 같은 말을 해버리면 선택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임지윤> 최근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봐서 황당한 사례들을 모아봤어요. 첫 번째 사례는 '드레스 투어'를 할 때 사진 촬영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건데요. 피팅 비용만 10만 원 이상인 드레스 투어를 할 때 드레스 입은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일부 업체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드레스 디자인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요. 반면 예비부부들은 어차피 SNS에 드레스 사진이 다 올라오는데 왜 못 찍게 하냐는 반응이고요.


◆ 신혜림> 10만 원을 주고 내가 옷을 입어보러 가는 건데 사진도 못 찍는다고요?

◇ 채선아> 그래서 보통 그림 잘 그리는 친구를 데려가서 내가 입어본 옷을 그려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 임지윤> 두 번째 사례는 웨딩 촬영을 할 때 스튜디오에 계시는 작가, 스태프 간식 도시락을 준비하는 겁니다. 촬영을 도와주는 분을 '헬퍼'라고 부른대요. 그분의 택시를 잡아준다거나 하는 거죠. 친구한테 왜 했냐고 물어봤더니 다른 사람은 다 하는데 안 하면 좀 사진이 이상하게 나올까 봐 손해 볼까 봐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 채선아> 괜히 도와주는 스태프들 마음 상하게 하면 나의 평생에 한 번 있는 행사가 망가질까 봐 그런 거죠.

◆ 임지윤> 진짜 문제라고 생각한 건 추가 요금이 계속 붙는다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서 웨딩 촬영 원본 사진을 받으려면 30만 원에서 40만 원을 추가로 받고요. 그리고 메이크업을 좀 일찍 받고 싶으면 10만 원. 또 헤어스타일을 변형하고 싶으면 25만 원. 스튜디오 촬영 '헬퍼' 비용 25만 원. 드레스 신상을 입어보려면 100만 원.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추가 요금이 붙는다는 거예요.


◇ 채선아> 추가금만 다 합쳐도 이게 얼마인가요.

◆ 임지윤> 문제는 대부분 깜깜이 비용이라는 겁니다. 업체들이 보통 가격을 공개해 놓지 않거든요. 온라인으로 가격을 알아봤는데, 정확한 가격을 표시해 놓지 않은 업체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홈페이지에도 '가격 문의'라고만 안내하는 걸 볼 수가 있고요. 견적을 문의해도 대략적으로만 안내하고 할인율도 제각각이라고 하거든요. 또 상담받으러 가면 단골 멘트가 '오늘 계약하시면 할인해 드려요'라고 합니다. 이걸 '당일 지정 혜택'이라고 부른대요.

◇ 채선아> '계약 먼저 걸어놓으세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라요 신부님' 하는 거죠. 그런데 요즘 이렇게 장사하는 곳이 없거든요. 미용실 같은 경우도 정찰제로 바뀌면서 금액이 나오잖아요. 어떻게 웨딩 업계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 된 건지 그게 궁금해요.


◆ 임지윤> 가격 정찰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가로 안내하지 않거나 두루뭉술 알려줘도 방법이 없어요. 온라인 카페에 들어가 봐도 가격 같은 건 비공개일 때가 많고요. 또 온라인 카페에서 웨딩 업체 견적을 공유했던 예비 신부가 있었대요. 그분한테 업체가 글을 지워달라면서 글을 내리지 않으면 그동안 적용했던 모든 할인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 신혜림> 소비자들끼리 가격 공유하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인가요?

◆ 임지윤> 애초에 업체의 이런 요구는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부해도 책임이 발생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계약서를 쓸 때 처음부터 견적 공유 금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거든요. 이런 경우는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 건수를 보면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 중에 계약 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61.1%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 신혜림> 그런데도 하는 이유가 대체 뭐예요? 그냥 무시하고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 채선아>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 임지윤> 맞습니다. 이게 진짜 마법의 멘트예요.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하는 결혼이잖아요. 그러니까 정보가 없을 수밖에 없어요. 정보 비대칭이 높다는 뜻이고, 후회 없는 결혼식을 하고 싶은 예비부부에게는 '인생에 한 번뿐'이라는 말이 선뜻 무시하기 어려운 거죠. 안 해도 그만이지만, 안 하면 혹시 불이익을 얻진 않을까, 하는 불안과 우려를 자극하는 거죠.
◇ 채선아> 또 결혼식을 한 번 치르고 나면 끝이니까 다시 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반복되는 것 같아요.

◆ 임지윤> 그렇죠. '뭔가 이상한데?' 생각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결혼식이 끝났어요. 그다음엔 돌아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불합리한 문화가 가시화되기 쉽지 않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채선아> 제가 결혼식을 치러본 친구들과 얘기를 해봤어요. 어땠냐 물었더니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했어요. '다시 한 번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워낙 평생에 한 번이라는 말이 강해서 남들 눈치 보느라 했던 선택이 후회된다는 말을 많이들 하더라고요.

◆ 신혜림> 반대로 이런 걸 다 챙겼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거예요.

◇ 채선아> 네. 오늘 여기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임지훈 PD, 신혜림 PD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임지윤, 신혜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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