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재범, 소주 노래하다 소주 사장으로…원소주 ‘A to Z’ [나는 술로]

2024. 3. 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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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아티스트이자 연예기획사 설립자, 그리고 소주 브랜드를 이끄는 대표.

박재범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개발을 위해 2021년 4월 원스피리츠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박재범은 음원을 발매하고,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소주를 나눠줬었다고 합니다.

하입비스트 인터뷰에서 그는 "원래 소주를 안 마셨지만, 포차에서 인생을 이야기하며 마시는 소주 문화가 좋아졌다"면서 "그 뒤로 술의 매력이나 완성도를 따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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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프로모션에서 소주 나눠줬다가 진짜 상품으로
해외에서 자란 것과 달리 ‘전통 제조법’ 그대로 담아
포부만큼 화려한 로고…북미 이어 세계 각지서 ‘원!’
전통 강조…강원 원주 쌀 활용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와 원소주. [박재범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It’s the end of the day all my bills paid so we bout to get lit off the soju.(오늘 하루가 끝났어. 돈 낼 거 다 냈어. 이제 소주에 취하러 가자)” (박재범-SOJU 가사 일부)

성공한 아티스트이자 연예기획사 설립자, 그리고 소주 브랜드를 이끄는 대표. 바로 박재범입니다. 박재범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개발을 위해 2021년 4월 원스피리츠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출발점은 2018년 5월 발매한 싱글 ‘SOJU’였답니다. 당시 박재범은 음원을 발매하고,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소주를 나눠줬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운영하는 브랜드냐’고 물어봤다네요. 주변에서 주류 브랜드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귀가 얇았는지 확신이 섰는지 모르겠지만, 박재범은 2019년 진짜 소주 회사 설립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드디어 ‘원소주’가 탄생했죠.

2022년 GS25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원소주 홍보를 하고 있는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 [이리오너라 유튜브 갈무리]

비록 박재범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그가 선보인 ‘술’은 진짜 한국 전통의 맛이었습니다. 하입비스트 인터뷰에서 그는 “원래 소주를 안 마셨지만, 포차에서 인생을 이야기하며 마시는 소주 문화가 좋아졌다”면서 “그 뒤로 술의 매력이나 완성도를 따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고급 바를 가면 일본 산토리 히비키 위스키가 모두 있고 어떤 술인지도 알지만, 한국 술은 없었다”며 “전 세계의 고급 바에서 마실 수 있는 소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원소주에서 ‘원’은 하나가 아닙니다. 무려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의미인 ‘원(ONE)’, 승리의 의미인 ‘원(WON)’ 그리고 소망의 의미인 ‘원(Want)‘입니다. ‘미래를 WON하여! For the past & To the future’라는 브랜드 슬로건도 연결된다고 하네요.

원소주 오리지널. [원소주 인스타그램 갈무리]

디자인도 특별합니다. ‘소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은 초록빛이죠. 원소주는 국내의 다른 증류식 소주처럼 투명한 병을 씁니다. ‘일품진로’나 ‘화요’처럼요.

로고는 마치 위스키 같습니다. 원의 W를 강조한 모양을 중심으로 태극기의 사괘와 태극 문양을 배치했습니다. 한국산 프리미엄 전통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랍니다. 한국의 화폐단위인 ‘원’과 동전(COIN)에서 영감을 받아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적용해 대표 소주가 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답니다. 순수한 증류식 소주 브랜드로 한 방울의 파동이 전 세계로 퍼진다는 브랜드 비전까지 담았다고 하니 정말 철저하게 준비한 것 같습니다.

재료는 전통을 고수합니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입니다. 증류주는 양조주를 증류기에 넣고 정제한 술을 말합니다. 원소주는 남한강 상류의 섬강 주변에서 재배된 강원 원주의 특산품, 원주쌀 토토미로 제조합니다.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쌀 100%를 사용해 만듭니다.

원소주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원소주 인스타그램 갈무리]

원소주는 ‘감압식 증류방식’이라는 과정도 거치는데요. 증류 방식은 끓는점의 차이에 따라 감압식과 상압식으로 구분합니다. 감압식은 낮은 온도에서 증류하고 압을 낮춰 빠르게 여과해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높은 도수에도 향과 맛이 부드러운 전통 증류식 소주 제조에 활용되는 방식이죠. 상압식 증류방식보다 깨끗한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인이 손수 만든 전통 옹기에서 2주간 숙성합니다.

2년 전 박재범이 바랐던 프리미엄 소주의 세계화는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원소주는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태국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원스피리츠는 베트남,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일본, 프랑스, 중국, 호주, 캄보디아 등에 수출 계획도 알렸습니다. 외국의 유명 바(Bar)에서도 한국의 소주를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미국 수출용 원소주 라벨. [원스피리츠 제공]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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