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60kg 씩… 한국인들, 쌀보다 ‘이것’ 더 많이 먹었다

조재희 기자 2024. 3. 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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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 60.6kg
처음으로 60kg 웃돌며 쌀보다 많아
지난 20여년, 고기 두배로 늘고, 쌀은 절반으로 줄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3.3 한돈 삼겹살데이, 국돼가 국룰' 행사에서 시민들이 고기를 집어들고 있다./뉴시스

지난해에도 돼지·소·닭고기 등 3대 육류의 1인당 소비량이 쌀을 웃돌았다. 육류 소비량이 처음으로 60kg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로는 돼지고기가 꼽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3대 육류 소비량 추정치는 전년(59.8kg) 대비 1.3% 증가한 60.6kg을 나타내며 56.4kg에 그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2000년 31.9kg이었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15년 46.8kg을 기록하며 40kg을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엔 53.9kg로 50kg 벽을 돌파했다. 2022년엔 쌀 소비량(56.7kg)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kg도 처음으로 웃돈 것이다. 반면 2000년 1인당 93.6kg에 달했던 쌀 소비량은 2001년 88.9kg, 2006년 78.8kg, 2012년 69.8kg, 2019년 59.2kg으로 급감하고 있다.

연구원은 1인당 3대 육류 소비량은 앞으로도 증가세를 지속해 2028년 61.4㎏, 2033년 65.4㎏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 가운데 돼지고기(30.1kg)가 절반으로 가장 많았고, 닭고기(15.7kg)와 소고기(14.8kg)는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이는 물론 찌개, 만두, 국밥,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도 조리에 쓰는 육류 가운데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21∼26일 소비자 패널 5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에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돼지고기를 꼽은 응답자 비중이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고기 19.3%, 닭고기 12.2%, 오리고기 0.9% 순이었다. 돼지고기 조리 형태를 보면 ‘구이’라는 응답이 62.5%, 요리류가 37.5%를 나타냈다.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로는 삼겹살이라고 답한 비중이 62.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목심 21.3%, 갈비 9.5%, 앞다리·뒷다리살 3.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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