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하관식에 연주된 터미네이터2 엔딩 뮤직…무슨 의미일까

김명진 기자 2024. 3. 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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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보리솝스코예 공동묘지에서 열린 알렉세이 나발니의 입관식. /로이터 연합뉴스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민주화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일(현지 시각) 보리솝스코예 공동묘지에 묻혔다. 나발니 관을 하관할 때는 ‘터미네이터2′의 메인 테마곡이 연주됐다.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나발니 측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 하관 장면을 촬영한 26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는 ‘터미네이터2′가 지구상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의 장례식에서 마지막 장면의 음악이 흘러나왔다”라고 썼다.

프랭스 시내트라의 노래 ‘마이웨이’도 하관식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선 나발니가 땅에 묻히기 전 아버지와 어머니가 몸을 굽혀 아들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추모객들은 묘지에서 나발니를 보며 애도를 표했고, 묘지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나발니 사진으로 자체 기념비를 만들어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묘지 근처에서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 “푸틴 없는 러시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도 25만명 이상이 현장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유튜브 채널에서 “오늘 교회와 묘지에 오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중요해질 테니 멈추지 말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린 나발니를 향한 추모 분위기가 뜨거웠지만 크렘린궁은 나발니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발니 장례식을 계기로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허가되지 않은 모든 집회는 위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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