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원더풀 월드' 김남주, 子 잃은 엄마로…시청률 5.3% 출발

조은애 기자 2024. 3. 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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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원더풀 월드' 벼랑 끝에 몰린 엄마, 김남주가 강렬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첫 회 시청률은 최고 6.6%, 수도권 5.4%, 전국 5.3%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은수현(김남주)을 향해 페달을 밟으며 강하게 돌진하는 권선율(차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모든 것은 그해 여름, 그날의 사건으로 시작됐다"는 수현의 내레이션이 이어졌다.

먼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 수현의 일상이 그려졌다. 수현이 쓴 책으로 한국인 최초 로잘린 상을 받고, 팬 사인회를 개최할 정도로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가운데, 정의감 넘치는 기자인 남편 강수호(김강우)와 어린 아들 강건우(이준), 친동생 같은 한유리(임세미)가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고 있었다.

남편 수호는 정치인 김준(박혁권)을 취재하다가 기자직을 그만두고, 수현은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지만 건우가 열이 난다는 전화에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해열제를 먹고 상태가 나아진 아들은 마당에서 반려견 행복이와 놀고 있었다. 걱정을 덜어 가슴을 쓸어내린 수현은 오히려 직장을 나와 힘들어하는 수호의 안타까운 모습에 "당신은 그 어떤 기자보다 정의로웠다"며 다독였다. 

이때 마당에서 반려견 행복이가 짖는 소리에 수현과 수호는 마당으로 향했다. 대문은 열려 있었고 건우가 사라진 상황이었다. 밤이 되도록 온 동네를 누비며 건우를 찾은 끝에 길바닥에서 건우의 신발 한 짝이 발견됐다. 이후 수현은 인근 공원에서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는 건우와 마주했다. 그러나 건우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중태에 빠진 상태였다. 수현은 차마 아들의 손을 놓지 못한 채 친정엄마 고은(원미경)을 향해 "엄마 어떻게 하면 자식을 포기할 수 있냐"며 절절한 마음을 쏟아냈다. 

건우의 심장박동기가 멈추는 순간에도 손톱을 깎아주던 수현은 오열하고 말았다. 수현은 좀 더 빨리 아들을 찾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건우가 발견됐던 공원을 찾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뉴스에서는 건우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가해자가 건우를 차에 태우고 도주를 하다가 유기한 탓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하지만 재판은 수현과 수호가 생각해 온 정의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가해자 권지웅(오만석)은 건우를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숨을 쉬지 않자 당황해서 유기했다고 변명했다. 그의 변호인은 수현을 향해 "집에 들어오시면서 문은 확실하게 닫았냐"고 물었고, 수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국 가해자는 징역 2년6월에 집행 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심지어 수호가 취재하던 정치인 김준이 가해자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수현은 수호의 핸드폰에서 가해자 지웅의 주소를 알게 됐고, 그를 직접 찾아가 사과를 요구했다. 가족과 함께 먹을 케이크을 들고 귀가하던 지웅은 수현에게 "아까 법정에서 충분히 죗값 받고 나왔다. 얼마면 되냐. 도의적으로 챙겨드리겠다"며 건우의 영정사진 위로 명함을 던졌다. 

이에 수현은 서슬 퍼런 눈빛으로 "내 새끼 인생 송두리째 망쳤으면 똑바로 사과하라"며 이번에는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했다. 하지만 지웅은 "내가 얽힌 사업이 몇 개인 줄 아냐. 왜 하필 내 차에 죽었냐"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수현을 밀쳤고, 그 바람에 건우의 영정사진이 깨지고 말았다. 건우의 해맑은 얼굴 사이로 깨진 유리 조각에 수현의 손에서는 피가 뚝뚝 흘렀고, 수현은 분노 속에서 차에 올라탔다. 이후 "이 불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리라. 내가 들은 바로는 어느 누구도 이 심연에서 살아 돌아간 사람이 없으니 나는 당신에게 아무런 수치심 없이 대답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수현은 가해자를 향해 엑셀을 밟으며 돌진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원더풀 월드'는 이날 밤 9시50분 2회가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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