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에서 맥주를’…오산 오색시장[전국시장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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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회를 달성한 오산 오색시장 '야맥축제'(야시장에서 즐기는 맥주 축제)는 비단 시장뿐만 아니라 오산을 넘어 명실상부 경기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천정무 오색시장 상인회장은 "젊은 고객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시장을 만들고 싶어 새로 시도해본 EDM존은 정말 인기가 많았다"라며 "이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색시장 야맥축제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상인들이 만든 축제협동조합으로 야맥축제를 더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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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화려한 변신 이끌면서 오산시 넘어 경기도 대표 축제로
1회 7개 브루어리 참석에서 10회 맞은 지난해 22회 브루어리까지 확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10회를 달성한 오산 오색시장 ‘야맥축제’(야시장에서 즐기는 맥주 축제)는 비단 시장뿐만 아니라 오산을 넘어 명실상부 경기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2016년 조그맣게 시작한 야맥축제의 방문객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2만 9000여명에 달한다.
먼저 온오프라인을 통해 브루어리 및 내·외부 푸드마켓 셀러를 모집했고 이후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오색시장 내부 푸드마켓 참여 매장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실시했다. 일정 점수 이상인 매 장에게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메뉴는 축제에 더 적합하게 업그레이드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또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중량과 금액을 조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외출, 관광 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업단은 놀기 좋은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족들을 위한 BBQ존, 7080세대를 위한 통기타 음악, MZ세대를 위한 EDM 클럽을 기획하는 등 전 연령층을 고려한 다양한 콘셉트로 축제를 준비했다. 지역작가들과 협업해 플리마켓을 운영했고 굿즈상품을 개발했다. 또 ‘야맥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해 전면에 내세웠다.
2022년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이를 계기로 인파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안전을 위해 방문객 1000명당 안전관리자 1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였다. 9회 축제는 방문객 수 7만여 명으로 예측됐는데 실제로는 13만명이 방문했다. 마련해둔 안전관리자 70명으로는 부족했지만 오산경찰서 기동대, 오색시장 의용소방대, 민간봉사자 등의 도움과 함께 안전관리자를 채울 수 있었다.
사업단이 떠나는 2024년도부터는 오롯이 상인회의 힘만으로 야맥축제를 기획해야 하지만 상인회는 걱정하지 않는다. 축제협동조합을 등기 완료하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며 그동안 쌓인 운영 노하우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1회 축제에는 단 7개의 브루어리가 참여했던 것에 비해 10회에는 총 22개의 브루어리가 참여할 만큼 성장한 것이 자신감을 대변한다.
천정무 오색시장 상인회장은 “젊은 고객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시장을 만들고 싶어 새로 시도해본 EDM존은 정말 인기가 많았다”라며 “이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색시장 야맥축제를 벤치마킹하러 오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상인들이 만든 축제협동조합으로 야맥축제를 더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오색시장은 지난 1792년(정조 16년) 발간된 ‘화성궐리지’에 처음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우리나라 대표 시장이다. 본디 오산 중앙시장이라는 이름이었나 오색 오감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오색시장으로 개명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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