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미드나잇 레드카펫 외

2024. 3. 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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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김청귤 '미드나잇 레드카펫'

△미드나잇 레드카펫

김청귤 지음. 판타지를 통해 현시대의 모순을 고발하는 저자의 첫 소설집. '마법소녀, 투쟁'의 마법소녀는 목숨을 걸고 괴물에 맞서 싸운다. 그들은 세상의 영웅이지만 짧은 치마를 입어야 하고 정해진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 소설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꼬집고, 이에 맞서는 그들의 연대와 투쟁을 그렸다. '한밤의 유혈사태'는 심신미약 감경 규정이 면죄부로 악용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네오북스·232쪽·1만6,800원

조 메노스키 '해태'

△해태

조 메노스키 지음. 박산호 옮김. 미국 드라마 작가인 저자는 한국 신화의 '해태'를 한국형 슈퍼 히어로로 재창조했다. 불길에 휩싸인 서울에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이 나타나 전쟁을 벌인다. 다른 시공간에 머물던 불을 먹는 영물 '해태'가 그의 혈통을 지닌 능력자들과 함께 서울의 불가사의한 화재를 막아 낸다. 동서양의 신화를 충돌시킨 소설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경고하고 사랑의 힘을 강조한다. 핏북·326쪽·1만4,500원

채호기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채호기 지음. 시인의 눈으로 본 화가 이상남의 작품 세계를 담은 책. 시인은 1981년부터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이상남의 초기작부터 현재의 작품까지 그의 예술 세계를 집요하게 살폈다. 시인은 '감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화가의 작품을 조망한다. 감응은 작품에서 작용과 반응, 빠름과 느림으로 나타나고 ‘표상 없는 사유로서의 회화’를 만들어 낸다. 책엔 두 예술가의 생생한 대담도 담겼다. 난다·260쪽·2만6,000원

최유수 '겨울 데자뷔'

△겨울 데자뷔

최유수 지음. 수필가인 저자가 여행의 잔상을 써 내려 간 포토 에세이. 그는 시베리아의 설원과 얼음호수를 마주하며 자신이 여행자임을 깨닫는다. 그의 여정에서 어디로 향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동하는 시간 자체가 의미가 있다. 멈춰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앞으로 내던지는 과정이다. 그는 바이칼호에 얽힌 신화를 이야기하며 호수 위를 걸었던 신중한 걸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민음사·296쪽·2만 원

김준녕 '빛의 구역'

△빛의 구역

김준녕 지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가의 장편소설. 정부는 지구를 구역화하여 생존과 죽음을 철저히 통제한다. 붉은 구역의 '피아'는 혁명을 준비하다가 발각되어 다른 구역으로 도망치게 된다. 책은 보라 구역의 신인류를 등장시켜 '인간다움'을 재정의하고, 정부 관리자인 '곤'을 통해 인공지능이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을 묘사한다.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희망의 가치를 그렸다. 다산북스·452쪽·1만8,000원

정해연 '누굴 죽였을까'

△ 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절친 삼인방 '원택'과 '필진', '선혁'은 다른 학교 학생을 죽게 한다. 그로부터 9년 후, 원택의 부고를 들은 두 친구는 고향으로 향한다. 그들은 형사로부터 원택의 입에서 '너희 삼인방이 한 짓을 이제야 갚을 때가 왔어’는 쪽지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듣는다. 책은 범인의 정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누가' 원택을 죽였는지보다 자신들이 '누굴' 죽였는지 속죄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북다·328쪽·1만5,500원

나탈리 헤인스 '천 척의 배'

△천 척의 배

나탈리 헤인스 지음. 홍한별 옮김. '펜테실레이아'는 가장 소중한 자매를 잃고 트로이아 전쟁에서 죽기로 결심한 위대한 여전사였다. 고전학자이자 코미디언인 저자는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고대 그리스 문헌을 살펴 수많은 여성의 시점에서 '트로이아 전쟁'을 새롭게 썼다. 그간 간과된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와 영웅성에 주목하며 전쟁의 진정한 참상을 밝힌다. 돌고래·416쪽·2만2,000원

어린이·청소년
곽미영 '띄어쓰기 경주'

△띄어쓰기 경주

곽미영 지음. 지은 그림.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작가들의 두 번째 '만만한국어' 시리즈. 토끼는 "오이가빨리나게해주세요"라는 소원 편지를 보내고, 덧니를 얻게 된다. 잘못된 띄어쓰기로 각각 덧니와 왕점을 얻은 토끼와 거북이는 9개의 관문을 뛰어넘는 띄어쓰기 경주를 벌인다. 책은 띄어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법뿐만 아니라 문해력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만만한책방·80쪽·1만5,000원

실뱅 테송, 비르질 뒤뢰이 '시베리아의 숲에서'

△시베리아의 숲에서

실뱅 테송, 비르질 뒤뢰이 지음. 박효은 옮김. 프랑스 문학상인 메디치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한 그래픽 노블. 여행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상업적인 도시와 생활에서 벗어나 바이칼 호수 근처의 작은 오두막에서 6개월을 지낸다. 슈퍼마켓이 없으므로 낚시를 하고, 보일러가 없으므로 장작을 팬다. 책은 시베리아 숲의 겨울 봄으로 안내하며, 저자가 어떻게 은둔 생활을 통해 생기를 얻었는지 그렸다. 북스힐·112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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