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리스크 부른 ‘성과주의’ 머스크
인종차별로 집단 소송도 직면
극단적인 성과주의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미 캘리포니아 동물 연구 시설에서 진행됐던 동물 실험에서 다수의 문제를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연구에서 사용된 연구 기기에 대한 보정 기록이 누락됐다. FDA는 실험에 사용한 표준 장비와 보정 기록 등에 대해 꼼꼼히 기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품질 담당자의 서명이 누락된 보고서도 다수 있었다.
테크 업계에선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머스크식 경영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성과를 빠르게 내기 위해서 복잡한 절차는 무시하거나 뛰어넘으며 일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동물 실험 과정에서 실험 원숭이에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고, 죽게까지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된 바 있다. 뉴럴링크가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뇌 내 칩 이식 임상시험에서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머스크는 테슬라 공장에서 일했던 6000명의 흑인 직원으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에도 처했다. 2017년 테슬라 전 직원인 마커스 본이 테슬라가 자신에 대한 인종 차별 행위를 인지했으면서도 방관했다며 소송을 진행했는데, 29일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이 해당 소송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집단 소송 자격이 있는 사람은 5977명에 달한다. 이들에게 모두 배상금을 지급하게 될 경우 테슬라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비슷한 인종 차별 관련 재판에서 피해 직원에게 320만달러(약 42억70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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