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조각칼로 빚어낸 섬세함…공판화·평판화 소장전
[KBS 청주] [앵커]
판에 이미지를 입힌 뒤 색을 칠해 찍어내는 그림, 바로 판화인데요.
이런 판화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판화 작품을 볼 수 있고 알기 쉽게 안내까지 해주는 전시회가 진천에서 한창입니다.
문화가 K, 윤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왜가리가 물가에 내려앉았습니다.
호수 같은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진천 읍내의 풍경을 묘사한 파란 지도입니다.
한국적인 미를 섬세한 붓으로 한 가닥 한 가닥 표현한 듯한 작품.
판에 그림을 그린 뒤 구멍을 뚫어 잉크로 찍어내는 공판화 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의 산수를 표현한 이 작품의 원료는 철가루입니다.
판면을 깎지 않고 찍어낸 평판화 기법으로 매끄럽고 정교한 감각을 이끌어냈습니다.
조각칼 끝에서 빚어낸, 작가의 노고와 정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들.
관람객들은 다채로우면서도 치밀하고 섬세한 판화의 매력을 알아갑니다.
[한정경/청주시 주성동 : "생생한 판화는 직접 (조각칼 등으로) 파서 하는 것이다 보니까 입체감이 조금 인상 깊었습니다."]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이 소장한 작가 25명의 판화 40여 점이 전시 중입니다.
공판화, 평판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기법의 작품을 소개하고, 제작 과정도 알기 쉽게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김영인/진천생거판화미술관 학예사 : "평판화하고 공판화 같은 경우는 요철이 그렇게 깊지 않고 평평한 느낌이어서, 보시는 판화의 느낌보다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 판화 1세대의 대표작부터 현대적인 작품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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