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하락…양돈농가 시름

이만영 2024. 3. 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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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육류 소비로 양돈 농가를 돕자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가 코앞인데요.

대목을 앞두고도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져 양돈 농가의 시름이 깊습니다.

사룟값도 건지지 못할 처지라고 하는데요.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돼지를 키운 임성기 씨는 요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반년 동안 키워 내다 팔아봐야 손에 쥐는 것이 없다는 겁니다.

소와 달리 돼지는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없어 손해를 보면서도 팔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임성기/양돈 업주 : "요새 같은 경우에는 출하할수록 한 6만 원 내지 7만 원 정도가, 마리당 손해를 보니까 그전보다 많이 떨어져서 힘들죠."]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도매 가격이 1kg당 5,200원 선은 유지돼야 한다는게 양돈 업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동안 월평균 가격은 1kg에 5,000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다른 생활 물가가 오름세를 보여 소비가 주춤해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동수/충청북도 축수산과장 : "주요 원인은 아마도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그렇게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요동치는 국제 정세에 사룟값이 크게 오른데다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가격 하락까지 겹쳐 농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정현/양돈 업주 : "누적, 누적, 누적이 되다 보니까 지금은 이제 어떻게 버틸 수 있는, 그것의 한계점에 왔습니다, 상황이."]

더욱이 최근에는 3종 가축 전염병인 돼지유행성설사병까지 번져 방역에도 비상이 걸려, 양돈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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