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 낳는 전북”…전주시, 인구 감소세 심각

김종환 2024. 3. 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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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자연 감소하는 인구 비율이, 전북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주시는 태어나는 아이는 줄고 유출되는 사람은 늘면서 인구 감소세가 심각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이 있는 전주 옛도심입니다.

3천6백여 명이 사는 이 동에서 지난해 출생 등록한 아이는 한 명.

이 지역 초등학교는 80년대에 학생 수가 4천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백 명이 채 안됩니다.

지난해 전북에서 태어난 아이가 한 명도 없는 면은 8곳, 한 명뿐인 면,동은 19곳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전북 인구 천 명 당 태어난 아이 수, 조출생률은 3.8명.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절반도 안됩니다.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전북은 0.78명으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전주시는 0.69명으로 인천광역시와 같습니다.

김제시와 완주군에서 태어난 아이는 두 해 연속 늘었지만, 전주시는 출생아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지난해 전북에서 인구 천 명 당 사망한 사람은 9.8명으로, 인구 천 명 당 여섯 명이 자연 감소했습니다.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율이 높습니다.

전북에서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완주군과 김제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두 해 연속 유입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순창과 무주군도 인구 유입이 눈에 띕니다.

반면 전주시는 지난해 유출된 인구가 7천5백 명이 넘습니다.

전주시에서는 지난해 전북 전체 감소 인구의 60퍼센트 가까운 8천8백 명이 줄었습니다.

전북 인구 감소세는 조금 둔화됐는데 전주시 인구 감소세는 더 가팔라져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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