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中, 양회 사흘 앞으로…올해 '5%대 성장률' 제시 관심

배삼진 2024. 3. 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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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2년 차를 맞아 어려운 경제 여건을 타계할 대책이 나올지 관심인데요.

베이징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이번 양회, 과연 어떤 경기부양책이 나올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하죠?

[기자]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오는 3일과 4일 개막합니다.

열흘 동안 정치와 외교, 군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는데, 가장 관심사는 아무래도 경기부양책입니다.

올해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 경제협력개발기구 등보다 높게 가져간다는 얘기인데, 그러려면 정말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겠죠.

부동산 침체에 외국기업 투자 감소,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지방정부 부채와 소비위축까지, 발목을 잡고 있는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5조 위안, 920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거나, 기준 금리를 더 낮춰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데요.

전면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주빙 / 中상무부 외국인투자관리국장> "외자 기업의 공통 관심사인 정부 조달 표준 수립과 투자 촉진의 진행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한 24개 조치의 이행에 대한 평가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양회 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3중전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도 여전한데요.

어제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정치국 회의에서는 '3중전회'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 전 외교부장과 리상푸 전 국방부장 등 공직자들에 대한 조치도 속속 이뤄지면서 후속 인사도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양회를 계기로 새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등장할지도 관심인데요. 최근에는 데이터 보안법과 반간첩법에 이어 국가기밀법이 10년 만에 개정되면서 외국 투자 유치에 나선 중국이 반대로 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중국 어민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는데, 양안 갈등이 더 심각해지는 모습입니다.

중국은 직접 협상을 요구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진먼섬은 중국 본토에서 4km, 대만에서는 200km나 떨어져 있는 섬인데요.

중국은 자국 앞바다에서 벌어진 중국 어민 사망 사건에 불편한 심기를 키우는 모양새입니다.

사고 당시 대만해경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는 주장도 나왔죠.

대만 검찰이 대만 해경에 대해 과실치사 적용 여부를 놓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만은 적극적인 원인조사와 유족에 대해 사후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며 중국은 대만 노력을 무시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만이 대응에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면 중국은 반대입니다.

중국은 진먼섬 일대에 함포가 달린 호위함을 포함한 해경전단을 투입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대만해협 중간선까지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장샤오강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은 세상에 하나뿐입니다.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며, 대만해협에는 '중간선' 같은 것이 없습니다."

대만 업무를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해결을 위해서는 대만 정부가 나서라는 건데요.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취임 전까지 양안 문제에 핵심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펑롄 / 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민진당 당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체화한 1992년 합의를 인정하는 한, 양안 협의와 협상의 문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해협 양안 동포의 권익을 수호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지방정부에서 신혼부부에게 복권을 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복권에 당첨이 되면 실제로 지원금을 주는 건가요?

이런 정책이 나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기자]

예,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시안시에서는 오늘부터 결혼증명서를 수령하는 신혼부부에게 10위안짜리 복권을 주는 이벤트에 들어갔습니다.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보입니다.

최고 당첨금액은 7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3천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올해를 과부의 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입춘이 설날보다 빠르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는 이 해에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불운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과부의 해에 태어난 아이는 몸이 허약하다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2013년 1,347만건이던 혼인 건수는 2022년에는 683만건으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출산율 역시 감소하면서 지난해 신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2016년과 비교하면 딱 반 정도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신부의 부모에게 주는 지참금 제도가 있는데, 낡은 사고방식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고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 보너스'를 누려온 중국이 어떤 처방을 내릴지 관심인데, 2015년 두 자녀로 완화된 산아제한 조치가 아예 폐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한국에 이어 자녀 양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국가로 꼽힌 상태이고, 중국 청년들도 결혼과 출산에 인식이 좋지는 않습니다.

여기다 60세 인구도 전체 20%를 넘어서면서 노인 대책도 고심하는 모습인데요.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춘제 연휴가 끝나고 내일부터는 대학들이 개강인데, 고향에 갔던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차편을 구하지 못해 관광버스를 이용한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기자]

네, 춘제 연휴가 끝났지만, 중국은 오는 5일까지를 춘윈,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했는데요.

인구가 많고, 땅이 넓다 보니 고향에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기간을 길게 설정해 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전 같으면 끝났을 춘윈이 길어지면서 3월 개강을 맞아 복귀할 차편을 끊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긴 거죠.

열차표를 끊으려 해도 도무지 표를 구할 수 없다 보니, 관광상품에 가입해 여행을 하면서 최종 목적지인 학교가 있는 도시까지 이동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학생이 한두명이 아닌데요. 한국에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중국의 최고 부자 도시는 어디일까요.

주요 도시 금융기관의 예금 잔액을 조사한 결과 베이징이 26조6430억위안, 우리 돈 4,920조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요.

상하이가 20조4,429억 위안 3,775조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선전과 광저우, 항저우도 이른바 예금이 높은 도시로 꼽혔는데요.

서비스와 첨단기술 산업이 발달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들이 몰려있기 때문인데, 왜 이곳이 물가가 비싼지도 이해가 됩니다.

중국 식품기업 와하하를 창업해 2010년대 초 중국 최고 부자로 꼽혔던 '개혁개방 1세대' 사업가 쭝칭허우 회장이 사망했습니다.

중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쭝 회장은 공장 노동자와 판매원으로 일하다 마흔 살이 넘어 음료와 아이스바, 문구류 회사를 차렸는데요.

1988년 '와하하'라는 어린이용 영양수액 개발로 회사가 급성장했고, 2010년에는 포브스가 집계한 중국 부자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장례가 끝날 때까지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a.co.kr)

#中양회 #양안갈등 #산아제한폐지 #와하하_쭝칭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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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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