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사라진 국힘 공천…국민추천제 돌파구 될까

조현기 기자 박기범 기자 2024. 3. 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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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인적 쇄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현역불패'와 실종된 '정치신인' 공천이란 비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강남권, 영남권 등 여당 우세지역에 시민들의 추천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는 '국민추천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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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경선도 '현역불패' 2명 모두 통과…'올드보이'도 본선행
당 영입 39명 중 8명만 공천 확정…위성정당 비례후보 접수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하고 있다. 2024.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인적 쇄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1절에 발표된 3차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 불패'가 이어지자 당에서 의논 중인 '국민추천제'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울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의원,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인선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현역의원 2명이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올드보이'(OB)도 다시 정치로 돌아왔다. 심재철 전 의원이 경기 안양동안을에서 경선을 이기고 6선에 도전한다. 울산 북구와 청주 청원에서 박대동·김수민 전 의원도 경선에서 이기며 본선을 통해 다시 국회 복귀에 도전한다.

이처럼 경선에서 현역의원과 기존 정치인들이 강세인 결과가 연이어 나오자, '시스템공천'을 통한 인적쇄신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3선 이상 중진들은 무난히 공천을 통과하고 있고 이번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의원(중도 포기 제외)은 초선 3명에 불과하다. 특히 현역을 꺾었던 권영진 전 대구시장, 김희정 전 의원, 장예찬 전 최고의원 등 3명도 '정치신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또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인사 39명 중 공천이 확정된 이는 8명에 그쳤다. 이대로 본선 대진표가 확정될 경우 '고인물' 공천이란 비판을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민의힘은 '현역불패'와 실종된 '정치신인' 공천이란 비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강남권, 영남권 등 여당 우세지역에 시민들의 추천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는 '국민추천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추천받은 후보를 비공개로 심사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추천제와 관련한 큰 틀은 다음 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차 경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추천제와 관련한 윤곽이 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좀 더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아무래도 (별도로) 시간을 잡아서 월요일(4일) 오후에 충분히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추가로 취재진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논의하냐"고 묻자 "(국민추천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부분도 부정적인 부분도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토론하면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민추천제와 함께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도 비례대표를 통해서도 신인 등용문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받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여성, 청년에 대한 배려는 남은 공천과 국민의미래가 진행하는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비상책위원장도 "(정치)신인 문제는 비례대표나 그런 부분에서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 신인의 국회 입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추천제가 진행되면서 당내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이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앞서 국민추천제 대상으로 분류되는 울산 남구갑의 이채익 의원은 "선출직 공인의 선출 절차가 사전에 공지된 대로 진행되지 않고 흥행몰이 식으로 가는 데는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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