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부동산 경기 침체에 수도권 건축수주 2018년 이후 최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건축수주가 수도권은 2018년, 지방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지역 중에서는 대구의 건축수주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건설동향브리핑에서 통계청 건설경기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건설수주가 전년보다 19.1%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도권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1.6% 줄어든 86조8000억원이었다. 서울(-24.9%), 인천(-20.9%), 경기(-35.6%) 등의 건축수주가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 건축수주는 1년 전보다 31.4% 감소하며 2018년(61조3000억원) 이후 최저인 63조2000억원에 그쳤다.
반면 토목수주는 서울·경기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며 27.5% 증가, 2000년 이후 최대치인 2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방 건설수주도 건축 실적이 부진하며 전년보다 6.4% 감소한 88조4000억원에 그쳤다. 토목은 15.5% 증가한 35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지만, 건축은 29.6% 감소하며 2019년(43조9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52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광역지자체별 건설수주 증감률을 보면 대구가 마이너스 46.1%로 가장 나빴다. 11년래 최저치인 2조6000억원 수준이었는데, 토목(-8.4%)도 부진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수주가 49.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남(-40.4%), 충북(-38.7%), 경남(-36.4%), 충남(-31.5%)도 30%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122.1%)와 울산(117.3%)은 전년 대비 건설수주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광주는 정비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수주 등의 영향으로, 울산은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9조2000억원) 수주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앞서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1.5%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khan.co.kr/economy/real_estate/article/202402061444011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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