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하남갑 전략공천···이언주 용인정 경선

김윤나영·신주영 기자 2024. 3. 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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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공영운·김용만 전략공천
의정부을, 권혁기·이재강·임근재···친명계 3인 경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차담회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용인정에서 경선을 치른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전략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추 전 장관, 이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울 ‘여전사 3인방’으로 내세워 왔다.

추 전 장관이 전략공천된 경기 하남갑은 스윙 지역이다. 2020년 총선에서 최종윤 민주당 의원이 경기 하남에 당선됐으나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겼다. 인구가 늘어나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된다. 최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용인정은 현역 이탄희 의원이 당 지도부에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 지역이 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이재명 대표 요청으로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1996년생 청년·여성인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전략공관위는 이 대표의 영입 인재들을 대거 전략공천했다. 탈당한 비이재명(비명)계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영입 인재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경기 하남을에는 영입 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는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한다. 문 지회장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30여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인가”라며 “즉각 경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저는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박 변호사 전략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광명을에는 현역 의원인 비명계 양기대 의원과 김은경 혁신위원회 위원이자 영입 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경선한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변재일 의원 지역구 충북 청주청원에서는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출신이었다가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와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한다.

원외 친이재명(친명) 후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컷오프(공천배제)된 김민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을에선 이 대표의 참모이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임근재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 정책본부팀장 등 친명계 인사 3명이 경선한다. 경기 화성정에서는 친명계 전용기 의원(비례)과 친명계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윤관석 의원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에는 이병래 전 남동을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배태준 변호사가 경선한다.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에는 노종용 전 세종시의회 의원, 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이강진 전 이해찬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 이영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가 경선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과 손훈모 전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순천선거대책본부장이 경선한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여전사 3인방’으로 지칭한 추 전 장관의 하남갑 공천에 대해 “도농복합지역으로 새로 분구되는 하남미사(강변도시) 중심의 지역 말고 기존 지역이라서 당으로서는 굉장히 험지라 할 수 있다”라며 “험지에 가서 선전해주십사 하고 당에서 요청했고 본인이 수락해 공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언주 전 의원을 민주당 세가 강한 용인정에 배치해 청년 여성인 박 전 비서관과 경선하도록 한 데 대해선 “우리 당 의원이 재선을 못 하고 그만둔 지역이고 (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 아니라 가서 열심히 해야 할 지역으로 판단해 3인 경선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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