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업종, 다른 보상… 직장인들 '극과 극' 성과급에 희비
[편집자주]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업종·회사별 보상 방식에 대해 관심이 높다. 성과급은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과 나눠 근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최근엔 이로 인한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성과급 규모에 불만을 품고 노조 가입, 트럭시위 등에 나서는 직원들도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우려한다. 성과급을 둘러싼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을 짚어봤다.
①같은 업종, 다른 보상… 직장인들 '극과 극' 성과급에 희비
②"이게 다야?"… 성과급 불만에 노조 가입·트럭 시위 '불사'
③"성과급은 그림의 떡"… 대·중소기업 '빈부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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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연간 성과급 대신 인재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격려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7조7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을 책정하지 못했으나 자사주와 생산성 격려금(PI) 등으로 직원들을 달랬다. PS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이다. PI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로 했던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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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부에선 LG전자와 실적 차이 대비 성과급 간극이 너무 크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영업이익 차이는 1.5배였으나 성과급은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는 이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가전사업에서 각각 1조3000억원, 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실적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봉의 48%를 보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나 LG디스플레이는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5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비해 LG디스플레이는 2조5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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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의 25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기본급의 118%, 170% 규모로 직원들에게 보상했다. 지난해 15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미포조선도 기본급의 171%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목표달성지원금(TAI) 50%를 지급했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2014년 이후 8년 만인 지난해 상반기부터 TAI를 받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TAI로 75%를 받았다.
흑자 전환에 실패한 한화오션의 성과급 지급 여부는 미지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9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흑자전환 여부에 관계없이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 기준에 합의했다. 한화오션은 일정 매출액을 달성했을 경우 올해 2월 기준 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과 회사의 상황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가 달라졌다"며 "실적에 대한 평가는 회사와 직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급 방안을 찾는 게 경영계의 오랜 숙제"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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