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일당 1만8000원 받고 공연… 생활비 턱없이 부족했다"

전형주 기자 2024. 2.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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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데뷔 초 일당 1만8000원을 받고 공연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드라마가 아닌 연극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대학교 졸업하고 고민이 많았다. 뭘 해야 할지, 연기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연극 오디션을 보게 됐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자신이 '오픈런 배우'들의 롤모델이라는 말에 부끄러운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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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배우 김선호가 데뷔 초 일당 1만8000원을 받고 공연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선호는 29일 공개된 웹 예능 '퇴근길'에서 자신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드라마가 아닌 연극으로 데뷔한 김선호는 "대학교 졸업하고 고민이 많았다. 뭘 해야 할지, 연기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연극 오디션을 보게 됐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데뷔작은 2012년 막을 올린 '셜록'이었다. 다만 김선호는 '셜록'에 만족하지 않고 곧바로 더 큰 무대를 찾아 나섰다. 자신이 하고 싶은 공연을 보러 다니며 선배 배우들을 쫓아다닌 끝에 그는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캐스팅됐다.

대학로에서 인지도를 쌓은 그는 이후 배우 오만석이 연출한 연극 '트루웨스트', '클로저'를 거쳐 드라마 '김과장'으로 얼굴을 알렸다.

김선호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모든 선배의 도움이 있었다. 지금도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때 선배들의 한마디, 도움, 깨우침, 가르침이 있어 지금의 제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겠지만 무엇을 하든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김선호는 자신이 '오픈런 배우'들의 롤모델이라는 말에 부끄러운 듯 웃었다. 오픈런 연극은 '옥탑방 고양이', '보잉보잉'처럼 기한 없이 계속 이어나가는 연극을 뜻한다.

김선호는 "오픈런 연극은 많은 배우를 통해 이미 캐릭터 분석이 끝났고, 나는 그 분석을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연극이다. 그만큼 내 것을 찾아내기 힘들고 페이가 낮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셜록할 때 회당 1만8000원 받았다. 매일 차비와 밥값 하면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연극을 했다"며 "그래도 내가 뭔가를 한다는 뿌듯함이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순수했던 것 같다. 돈보다는 열정을 쫓았다"고 떠올렸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배우 생활을 반대하지는 않으셨다. 처음 제가 고등학교 때 연기한다고 했을 때도 반대를 안하셨다. 대신 대학교까지 지원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했다. 그 뒤로도 아무 말씀 안 하셨다. 제가 공연하면 기뻐하시고, 응원해주셨다"고 답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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